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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18일 오후 09:51

오작교농장 2014. 5. 18. 21:52

김시곤 전 보도국장이 작성, KBS기자협회에 전달한 길환영 사장 보도 개입 일지

■ 사례 #1…5월3일

안철수 새정치연합 대표가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에 대해 통렬히 반성하라는 회견을 해 이를 9시뉴스에는 반영을 못해 뉴스 하단에 롤업 아이템에 <안철수 대표 “대통령 통렬한 사과 요구” VS 새누리, “사고 수습이 먼저”> 이렇게 균형을 잡아서 살짝 끼워넣어 뒀는데 사장이 이를 보고 21:05에 전화를 해 그거 당장 빼라고 주문... 하지만 9시뉴스 진행 중간에는 시스템적으로 뺄 수가 없어 그대로 방송한 다음, 후배 기자들이 눈치 못채게 보도국 간부 A를 거쳐 다른 보도국 간부 B에게 전달됐으며 간부 B는 뉴스가 다 끝난 뒤 21:45:43에 직접 문자그래픽실로 가서 이를 삭제하기도 함.

■ 사례 #2…5월5일

사장은 이례적으로 본부장실에 보도본부장 보도국장 편집주간 취재주간 회의를 오후 2시 소집 누군가와 점심을 먹으면서 들었는지 해경에 대한 비판하지 말라 지시. 이에 대해 본부장 이하 간부들은 모두 어안이 벙벙해하며 썰렁한 분위기가 수분 동안 흘렀음. (이는 BH의 일관된 요구였음. 아마도 보도국장이 말을 안 듣는다고 사장에게 전하는 자리였던 것으로 추정)

그날 잡혀있던 사회 2부의 이슈&뉴스가 해경을 거의 빼내는 방법으로 제작 방송됨.

■ 사례 #3…5월6일

9시뉴스 그래프를 보면 일반적으로 대통령 또는 정치 아이템이 나오면 시청자 이탈 현상이 나오는 만큼 예고에는 포함하지 않고 있음. 5월6일 이 원칙에 따라 대통령 아이템을 예고에서 삭제했었음. 사장은 예고를 보고 20:39분 010-xxxx-xxxx번에서 010-xxxx-xxxx번으로 전화가 걸려 옴. 왜 예고에 대통령 기사가 안나갔는지 묻고는 헤드라인에서는 나가는지 순서는 몇 번째인지 물음. 헤드라인에는 나가고 큐시트 순서에 따라 3번째라고 보고하자 사장은 2번째로 올리라고 요구함. 이에 따라 00 간부에게 다시 전하고 00간부는 담당 기자에게 얘기해 16시에 만들어져 있던 헤드라인 순서를 바꿔 20:44분 59초 뉴스를 15분 남겨두고 바꾸게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