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작교산야초

충기피식물-곰보배추(배암차즈기)

오작교농장 2012. 2. 6. 17:45

 

어린잎을 나물로 이용하거나 김치를 담가 먹고 전초를 설탕과 버무려 효소를 내어 먹기도 한다.

소변을 잘 나가게 하고 혈액을 맑게 하며 몸 안에 있는 독을 풀고 기생충을 죽이는 효능이 있다

 

배암차즈기(Salvia plebeia R.Br.)는 꿀풀과의 두해살이풀이다.

주로 남부지방의 논밭두렁, 묵밭, 다소 습한 도랑가나 시냇가의 황폐한 땅에서 자란다.

배추형태로 겨울을 나서는 봄이 되면 줄기를 곧게 세우고 30-90cm까지 자란다.

줄기는 네모지고 잔가지가 많다.

줄기에 달리는 잎은 마주나고 주름이 많으며 긴 타원형이고 길이 3∼6cm이다.

가장자리에 둔한 톱니와 잔털이 있다.


꽃은 5∼7월에 연한 보라색으로 핀다.

길이 4∼5mm이고, 가지 끝의 잎겨드랑이에 총상꽃차례로 달린다.

꽃차례는 길이 8∼10cm이며 짧은 털이 빽빽이 난다.

화관(花冠)은 입술 모양으로 2개의 수술이 있다.

열매는 갈라지며 넓은 타원형이다. 씨앗은 바람에 날릴 정도로 매우 잘다.

뿌리는 배추뿌리를 닮았으나 잔뿌리가 더 많다.

잎 밑면과 꽃잎에는 선점(腺點)이 있어 다소 비릿하면서 역겨운 냄새가 난다.


재배 방법
햇볕이 많이 들고 겨울 찬바람이 바로 들이치지 않는 곳이 좋다.

사질토양으로 배수가 잘 되는 토질이 적당하다.

두해살이풀이므로 가을철 수확이 끝난 빈 밭에 이모작으로 재배가 가능하다.

겨울 철 성장을 거쳐 봄철에 수확하므로 병충해 피해가 없으며 추가 비료나 거름 투입 없이 재배가 가능하다.

번식은 씨앗으로 한다.

6~7월에 꽃대가 누렇게 변해 씨앗이 검게 익으면 들깨처럼 베어 그늘에서 건조 후 씨앗을 털어서 밀폐용기에 담아 냉장보관한다.

10월중순에 파종하면 이듬해 이른 봄부터 수확이 가능하다.

토양이 건조하면 발아가 어려우므로 파종 전, 파종 후 충분히 관수해준다.

씨앗이 매우 작으므로 파종 시 마른모래와 섞어 산파한다. 농약에 대한 약해가 크므로 농약이나 제초제 사용은 피한다.


약성 및 활용
어린잎을 나물로 이용하거나 김치를 담가 먹고 전초를 설탕과 버무려 효소를 내어 먹기도 한다.

약재로 이용할 때는 3~5월에 전초를 베어 햇볕에 말린다.

전초에는 ‘플라보노이드(flavonoid) 즉 homoplantaginin, hispidulin, eupafolin, eupafolin-7-glucoside가 들어 있다.

그밖에 페놀성 물질, 정유, 사포닌(saponin), 강심 배당체, 불포화 sterol, polyterpene이 함유되어 있다.

맛은 맵고 쓰며 성질은 평하거나 서늘하며 독이 없다.

소변을 잘 나가게 하고 혈액을 맑게 하며 몸 안에 있는 독을 풀고 기생충을 죽이는 효능이 있다.

혈뇨, 피를 토하는 데, 자궁출혈, 복수가 찬 데, 소변이 뿌옇게 나오는 데, 목구멍이 붓고 아픈 데, 편도선염, 감기 옹종, 치질, 자궁염, 생리불순, 냉증, 타박상 등에 좋은 치료효과가 있다.


연구 결과에 의하면 실험실에서 배암차즈기의 알코올 추출액은 황색 포도상 구균, 팔연구균(八連球菌), 고초균(枯草菌)을 억제하고, 달인물(煎劑)은 렙토스피라균(leptospira)를 억제하거나 죽이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배암차즈기(곰보배추)의 이런 살균 효과를 친환경농업에서 천연농약으로 활용할 수 있다.

전초를 생즙을 내거나 알코올에 우려내거나 물에 다려서 이용한다.

유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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