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작교중계포커스

바다의 별이

오작교농장 2014. 5. 21. 20:51

바다의 별이…’

일본식민지 시절∼. 대한민국을 빼앗은 것처럼…

한나라의 대통령이 우리 아이들의 우상이며, 한가정의 가장이며, 나의 남편인 신랑의 제2의 이름을 빼앗으려 합니다.

크나 큰 아픔으로 모든 화살이 날라와도 저는 남편이 자랑스럽습니다.

 

저는 하나도 부끄럽지 않습니다.

그러나 해양경찰인 남편을 원망한 적은 있었습니다.

 

셋째 임신 때 배가 아파서 병원가는 길에 휴무인데도 사고가 있어서 가던길을 돌려 다시 돌아와야했습니다.

 

남편은 미안해하며 급하게 출동했고, 배불뚝이와 어린아이 둘과 우린 해경 전용 부듯가에 덩그라니 남겨졌습니다

눈물이 났습니다.

 

머리로는 이 상황이 이해가 가는데도 눈에서는 눈물이 계속 나는데 어쩔수 없었습니다.

 

택시를 불러 우리는 먼저 집으로 왔습니다.

 

서러웠습니다.

 

택시 안에서 눈물이 한두번 일이 아니라서 금방 이겨낼수 있을꺼라 생각했지만 우리 가족보다 항상 먼저 일이

 

있다는거에 화도 나고 이렇게 하는걸 누가 알아주나?

아빠의 부재가 30일을 넘기고 곧 40일이 돼갑니다.

 

이걸 참는 것도 해양경찰 가족들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6살, 4살, 15개월 애 셋 데리고 병원생활 8일 만에 퇴원했습니다.

 

신랑 맘도 오죽하겠습니까?

 

임신한 와이프, 어린애들이 40.6도의 고열에? 어린애 셋 데리고 병원생활하고 있고, 일은 언제 마무리 될지 모르고 ㅠㅠ

함께 해주지 못해서 미안하다고만 합니다.

솔직히 저 역시 너무 힘들지만 괜찮다고 했습니다.

 

정말 안괜찮습니다.

 

죽을 둥 살 둥 맨날 눈물로 보내고 있습니다.

 

병원시설 부족한 곳에서 주위분들 도움으로 아픈애들 데리고 광주병원까지 오고, 애들 입원ㅠㅠ. 그런데

 

억지로 참고있는데 참으로 어이없는 일이 어제(19일) 발표됐습니다.

 

지금도 한달넘게 사고해역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는 이름을 누군가를 지켜줬던 그이름을 한순간 실수로?

 

우리는 지켜주지 못하네요. 함부로 뺏을수 있는 이름이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