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농산물구입

수박의 선도 유지

오작교농장 2014. 5. 24. 08:11

 

과일이나 과채류의 호흡량은 온도에 가장 민감하게 영향을 받는다.

즉 주위환경 온도가 10℃상승할 때 호흡량은 약 2.5배 증가한다.

과채류를 될 수 있는 한 오래 저장하려면 첫째, 저장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가장 유효한 조건이다.

저장중의 과채류에 호흡을 완만하게 하여 성분의 대사나 분해를 적게 하도록 하는 동시에 수분의 증산억제 등

저장에 유리한 조건을 주는 것이다.(박용서 1996) Mizuno와 pratt(1973)에 의하면 수박은 착과 후 30일에서 50일

사이에 수박을 수확했을 때 가장 좋은 과실을 얻을 수 있다고 하였다.
찰레스톤 그레이 수박의 경우 2주 동안 22℃와 32℃에 보관한 결과 과육내의 붉은 빛깔이 증가되는 경향을

보였으나 2℃와 10℃보관에서는 과육의 질적 발달이 떨어지는 경향을 보였다.

수박 꼭지 선도유지 방법은 랩피복으로 4℃에서 13일 5℃에서 10일정도 선도가 유지되었고 저장력은 3℃ 15일,

4℃ 25일, 5℃와 7℃는 20일정도 유지되었다.(전남농진원 연구보고서 1995)

수박의 저장온도는 광범위한 온도에서 이루어지는데 성공적인 저장을 위해서는 시설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과실 내에 양분소모는 주로 수확 후 몇 주일 내에 일어나는데 저장온도에 따른 수박의 구성물질 변화에 관한

보고는 거의 없었다.

 

1. 저장방법

전북지역에서 주로 많이 재배되고 있는 달고나수박을 고창수박시험장 포장에서 1998년 5월 정식해서 7월 하순

수확하였다.
과실은 7~8㎏의 크기로 이른 아침에 수분이 충분한 상태의 2/3 미숙과를 수확하여 꼭지부분에 발코드를 처리한

후 저온저장고에 보관하였다.
저장습도는 80%이상, 저장온도조건은 8±2℃범위로 유지시켰으며, 충진재료는 톱밥+모래, 왕겨+톱밥+모래

그리고 황토를 각각 사과상자 박스(40㎝(w)×100㎝(L)×60㎝(n)에 넣어 신문지를 씌워 보관한 후 10일, 20일,

30일 및 40일까지 10일 간격으로 신선도와 경도 및 중량 감소율 변화를 조사하였고, 신선도는 과실을 쪼갠

후 육안으로 과육의 색깔을 선홍색에서부터 암적색까지 정도를 구분하여 1등급, 2등급, 3등급 그리고

4등급으로 판별하여 조사하였으며, 섬유질은 수박 꼭지에서 배꼽까지 수직으로 잘라서 중앙부위의 과육을

정사각형모양(3㎝)으로 채취하였다.

종자를 포함한 시료는 유발에 1분간 미쇄하여 미세한 망사망에 넣고 용액과 섬유질을 분리한 후 총 용액에

대한 섬유소의 무게를 %로 환산하였다.
이때 모든 실험은 4반복으로 하여 DMRT로 통계 처리하여 조사하였다.

중량감소율은 10일 간격으로 소모된 무게를 측정하였고, 경도(㎏/5㎜ψ)는 측정기기를 이용하여 조사하였다.
과실류는 수확과 동시에 또는 저장 후 유통과정을 거쳐 소비되기 때문에 수확시 과실의 성숙도와 저장기간 동안

온도, 습도, 가스농도, 운송방법 등의 환경요인이 과실의 품질관리에 큰 영향을 준다.

특히 수박은 과육의 특수성 때문에 가공이 어렵고 단지 시설을 이용한 저온저장에 국한되고 있는 실정인데,

본 실험에서는 수확 직후 수박의 꼭지에 발코드를 처리한 후 온도 및 충진 재료별 신선도를 조사한 결과 표 1에

나타난 바와 같다.
수박은 착과 후 약 40일후에 출하되는데 수박 과일의 저장기간 중 후숙속도를 늦추기 위하여 4~5㎏정도의

미숙과(약2/3)를 수확하여 저온저장하였으며, 수확시 과일체내에 영양분의 역조현상을 막기 위해 꼭지에

발코드를 처리하였다.

표 1. 저장기간별 신선도 변화

저장기간별 신선도 변화
처리내용 저장기간(일)
10 20 30 40
왕겨+모래 ++++ +++ ++ +
톱밥+모래 ++++ ++++ ++ +
왕겨+톱밥+모래 ++++ ++++ +++ ++
황토 ++++ +++ + +
무처리 ++++ +++ ++ +

 

주) ++++ : 매우양호, +++ : 양호, ++ : 보통, + : 불량, * : 부패

일반적으로 수확 후 저장은 완숙과에 비하여 약 80%미숙과를 수확하여 저장하는 방법이 저장기간을 늘리는데

가장 효율적인 것으로 보고되었다.

또한 저온저장은 호흡을 억제하여 당함량을 그대로 유지시킬 수 있기 때문에 많이 이용되는데 수박의 경우에도

저온처리구 모든 저장기간이 증가되었으며, 기간이 늘어남에 따라 신선도는 서서히 감소되었고, 30일째는

급격히 저하되었다.

그러나 충진재료를 사용한 경우 동일 온도에서 무처리구에 비하여 최소 10일 이상 더 지속하는 경향을 보였다.

저장기간별 관능검사에 의한 신선도는 저장 후 20일 조사에서 왕겨+톱밥+모래 처리구가 가장 양호하고 다른

처리구는 큰 변화는 없었으나, 30일 후에는 황토구와 무처리구에서 신선도가 급격히 떨어졌으며,

왕겨+톱밥+모래처리와 톱밥+모래에서 가장 양호하였다.

그러나 충진재료를 넣지 않고 10℃에 저장한 수박은 20일 이후에는 표피에 둥근 갈색반점이 나타났으며,

처리구 공히 저장기간이 늘어나면서 과육색깔이 선홍색에서 암적색으로 변화하는 한편 표피가 얇아지고

연화되는 경향을 보였다.

표 2. 저장기간 중 경도변화

저장기간 중 경도변화
처리내용 저장일수별 경도((㎏/5㎜ φ)
10일 20일 30일 40일
왕겨+모래 3.2 3.2 2.86 2.80
톱밥+모래 3.55 3.18 3.10 3.01
왕겨+톱밥+모래 3.55 3.35 3.12 3.06
황토 3.30 3.22 3.04 *
무처리 3.48 3.05 2.91 *
평균 3.48 3.2 3.00 2.95

 

주) * : 부패

저장기간 중 충진재료별 경도는 왕겨+모래+톱밥>톱밥+모래>왕겨+모래>황토>무처리순 이었으며 저장기간이

길수록 무처리, 황토구에서 급격히 경도가 떨어지는 경향을 볼 수 있었다.

급격한 중량감소변화는 무처리>황토>왕겨+모래 순이었으며 저장기간이 길수록 그 감소폭은 심한 경항을 보였고,

이는 부패정도가 심할수록 중량감소가 빨라짐을 볼 수 있었음.
섬유질(soluble solid content)은 토마토 등에서 과실의 연화정도는 쉽게 측정하는 방법으로서 본 실험에서

수확직후 섬유소(ssc)의 함유량은 12.4%를 보였으며 저장온도는 8℃에서 20일까지는 거의 변화가 없었고,

30일째 톱밥+모래처리구에서 8.8%, 왕겨+톱밥+모래 6.9%로 가장 많이 함유되었다.

표 3. 중량감소율 변화

중량감소율 변화
온도 충진재료별 저장기간(일)
0 10 20 30 40
8±2 control 12.4 8.7a 8.0a 4.2c 1.9c
왕겨+모래 12.4 9.8a 9.0a 6.4b 3.3b
톱밥+모래 12.4 10.1a 9.8a 8.8a 6.9a
왕겨+톱밥+모래 12.4 9.8a 8.9a 6.9b 3.7b

 

그러나 충진재료를 처리했을 때는 동일기간내 무처리구에 비하여 훨씬 더 많은 섬유소를 함유하였고,

충진재료는 톱밥+모래에서 가장 좋은 효과를 보였으며, 신선도에서와 유사한 결과를 보였다. chisholm 과

pocha(1986)은 수박의 과실 내에 malic산과 cotric 산이 주된 유기산인데 20℃이내에서는 거의 감소하지

않았으며 저장기간 중 당분의 함량 5℃이하에서는 거의 변화하지 않았다는 보고가 있었다.

그러나 5℃이내에 저장하여 여름에 출하될 때 표피와 경도가 현저하게 떨어지는 점을 고려할 때 5℃이하의

저장은 냉방비 측면은 물론 질적인 면에서도 불가능하다.
수박의 억제재배인 경우 10월에 출하할 수 있는데 우리 나라는 10월 이후 평균기온이 10℃이하로 떨어지기

때문에 냉방을 하지 않고도 저장고의 온도를 10℃이하로 쉽게 유지할 수 있다.

또한 출하시기상의 외기 온도로 저장시 온도보다 낮거나 비슷하기 때문에 연화방지에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사료된다.

따라서 저장용 수박은 억제재배를 이용하여 10월 출하한다면 본 실험에서 사용했던 3종류의 충진재료 중

톱밥+모래+왕겨와 톱밥+모래에서 가장 저장력이 우수했던 점으로 볼 때 앞으로 충진재료는 이용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