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건호 씨 추도사 전문 |
이 자리엔 특별히 감사드리고 싶은 분이 오셨습니다. 전직 대통령이 NLL 포기했다며 내리는 비 속에서 정상회의록 일부를 피 토하듯 줄줄 읽으시던 모습이 눈에 선한데, 어려운 발걸음을 해주셨습니다. 국정원을 동원해 댓글 달아 종북몰이 해대다가, 아무 말 없이 언론에 흘리고 불쑥 나타나시니, 진정 대인배의 풍모를 뵙는 것 같습니다. 본인도 그간의 사건들에 대해 처벌받은 일도 없고 반성한 일도 없으시니, 그저 헛꿈이 아닌가 싶습니다. 오해하지 마십시오. 사과? 반성? 그런 것 필요 없습니다. 제발 나라 생각 좀 하십시오. 사회를 끊임없이 지역과 이념으로 갈라세우면서, 권력만 움켜쥐고 사익만 채우려 하면, 이 엄중한 시기에 강대국 사이에 둘러싸인 한국의 미래는 어떻게 하시려고 그럽니까. 중국 30년 만에 저렇게 올라왔습니다. 한국 30년 만에 침몰하지 말라는 법 있습니까. 힘 있고 돈 있는 집이야 갑질하기에 더 좋을 수도 있겠지요. 나중에 힘 없고 약한 백성들이 흘릴 피눈물을 어떻게 하시려고 국가의 기본질서를 흔드십니까. 정치, 제발 좀 대국적으로 하십시오.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
'문재인대통령' 카테고리의 다른 글
5년 사용할 수첩이 이미 바닥이 났네요 (0) | 2015.06.04 |
---|---|
사스(노무현 정부)와 메르스(박근혜 정부) 비교 (0) | 2015.06.03 |
“25년 장학사업 해온 나를 하루 아침에 잡범 만들어… 그게 제일 가슴 아파요” (0) | 2015.04.16 |
“의리 없이 배신하는 사람들 많아… 박 대통령, 깨끗한 사람 앞세워야” (0) | 2015.04.16 |
“청와대·이완구, 짝짜꿍해서… 반기문 의식해 그렇게 나와” (0) | 2015.04.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