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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병을 아십니까

오작교농장 2015. 6. 10. 23:04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의 이름을 우리말로 바꾸자고 제안한 한 새누리당 의원의 촌극을 두고

 

네티즌들의 조롱이 계속되고 있다.

 

미숙한 초기 대응으로 공포를 키운 정부를 질책해도 시원치 않을 판에 엄한 이름 탓 한다는 것이다.

 

이에 성난 일부 네티즌은 메르스를 우리말인 ‘새누리병’으로 부르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9일 새누리당 이철우 의원이 원내 대책회의에서 “국민들이 이름을 몰라서 더

 

공포를 느끼는 것 같다”며 “메르스란 공포스러운 이름을 우리말로 바꾸면 안 되겠느냐”고 제안하면서

 

부터다.

 

이 소식은 곧바로 인터넷에서 논란이 됐다.

 

황당한 제안이라는 질타가 이어졌고 ‘새누리병’이라는 신조어가 만들어졌다.

‘새누리병’은 진보 성향의 역사학자 전우용이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언급하면서 급속도로 확산됐다.

 

그는 트위터에 “역시나 이름만 바꿔 위기 돌파하는 특기 또 나왔네요”라며 “바꿔서 성공했던

 

이름으로 하면 되겠군요. ‘새누리병’”이라고 적었다.

 

이 트윗은 300여회 리트윗 됐다. 

10일 익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일본에서 ‘새누리병’ 바라보는 입장”이라는 제목의 글과 전우용의

 

트위을 캡처한 사진이 올라왔다.

 

중 3 때부터 일본에서 살고 있다는 글쓴이는 “새누리병(메르스) 때문에 지인들 한국행 티켓을 줄줄이

 

취소하고 있고, 한국은 더럽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며 “모국인 옹호해야 하는데 답답하고 속상하다”

 

고 하소연했다.  

사연을 본 네티즌들은 “새누리병 작명 참 놓네요. 임시방편으로 대충 넘기려다 일 키우는게 닮았다”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