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척친환경작물

오작교 농장 - 묘의 육묘

오작교농장 2016. 2. 16. 09:16

1. 모는 모고, 묘(苗)는 모요?
본래 작물은 대부분 씨앗으로 번식하는 것이 보통이며 일부 식물만 씨감자 등 영양체로 번식한다.

농업이 성장하는 단계에서 씨앗을 싹틔운 뒤 좋은 것만 골라 심는 기술이 발달하게 되었다.

필요한 모종을 충실히 빠르게 키우는 방안을 연구한 결과 탄생한 것이 공정육묘(工程育苗)이다.

공정육묘란 최소의 노력으로 최적의 환경을 제공하여, 최상의 모종을 균일하게 최단 시간내에 생산하도록

육묘과정을 계획하고 실행하는 것이다.

공정육묘를 통한 육묘 노동시간의 절감효과는 ‘14년(’03년 대비) 현재 515~661억 원 (6개 작목 기준)으로

추정된다.

또한 일정 수준 성장한 묘를 이용하므로 파종과 수확기가 앞당겨지거나 늘어나 농가의 판매여력도 상승된다.

그리고 자가육묘에 비해서 병충해 발생이 적기 때문에 보다 균일한 품질의 농산물 생산도 가능하며,

생산성의 증대, 토지 이용도의 증가와 같은 이점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공정육묘산업은 신뢰확보, 손해배상과 관련한 문제가 있어, 이의 극복을 위한

경영비 절감과 ICT기술의 적용 연구가 진행 중이다.

2. 육묘, 공정육묘 산업이 되다
육묘는 농업이 전문·분업화되어가는 시발점으로 이에 대한 농가의 수요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13년 우리나라 육묘시장의 규모는 2,420억 원 수준으로, ‘10년 이후 연평균 성장률 9%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14년 육묘업체 수(292개)는 ’97년대비 6배, 육묘장의 면적(195ha) 역시 10배 가까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이들이 생산량 중 78%는 농가가 주문하여 직거래하는 방식으로 유통되며, 0.3%는 수출이 되고 있다.

이처럼 우리나라의 공정육묘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가운데, 연매출 60억 원의 호반육묘장,

친환경 묘의 선두주자인 여주육묘장, ICT 기술의 첨병인 사계절육묘장, 대일수출을 선도하는 아산셀탑

등이 우수사례로 주목받고 있다.일본에서도 공정육묘는 농가의 규모 확대, 생력화, 기술평준화,

생산성의 증대에 많은 기여를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일본의 시장규모는 약 2조원으로 추정되며, 110개의 묘 생산업자, 900개소의 JA 육묘센터, 10여개의

육묘기업, 9개의 종묘회사 등의 업체가 포진하고 있다.

한편 네덜란드는 전체 시장규모를 파악하기는 곤란하지만 수입시장은 약 3,586억 원 규모로 추산된다.

또한 기존 국내생산 위주에서 케냐, 우간다, 온두라스 등 해외 아웃소싱을 통한 비용절감에 중점을

두는 것으로 파악된다.

3. 시사점
우리나라 공정육묘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국내산 농산물의 경쟁력 향상’ 등 우리가 지향할

최종목표를 명확히 하고, 학계, 정부, 업계가 공유하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아직 우리 농산업계의 현실은 다른 산업에 비해서 경쟁력이 떨어지고 장기적인 계획수립과 투자가

어려운 상황이다.

따라서 정부의 5년 단위 장기계획에 의거해, 정책 및 투자를 결정하고 국가연구기관 중심으로 기술국산화를

추구할 필요가 있다.

또한 업체 간의 경쟁이 아니라 다른 국가 와의 경쟁을 위한 연구기관과 업체 간 컨소시엄을 형성하는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