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대통령

김미화 요즘 근항

오작교농장 2011. 6. 21. 21:07

 

 

네티즌 여러분, 안녕하세요. 김미화, 김영미 입니다.

분쟁지역을 취재하고 방송을 하다 보면 분쟁지역 난민 어린이들을 직접 만나거나 아픈 사연을 들을 때가 많습니다.

한창 공부하고 뛰어놀아야 할 나이인데, 전쟁과 재난으로 집과 고향을 잃고 어른도 견디기 힘든 난민촌 생활을 해야 하는 어린이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참 아픕니다.

우리는 하루만 떠나 있어도 집이 그리운데, 하물며 기약 없이 전쟁과 박해, 재난이 끝나기만을 기다리는 난민 어린이의 마음은 오죽할까요?

분쟁 지역을 탈출하는 것부터가 목숨을 걸어야 할 만큼 위험하지만, 그렇게 탈출해 정착한 난민촌 생활도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혹독합니다.

좁은 천막 안에서 겨우 몸을 뉘이고, 얼마 안 되는 식량을 식구끼리 나눠먹어야 합니다.

학교를 가거나 직장을 가진다는 것은 생각도 할 수 없습니다.

굶주림과 전염병이 덮쳐 소리 없이 죽음을 맞기도 합니다.

그렇게 하루하루를 살면서 집으로 돌아갈 날만 손꼽아 기다리지만, 미래는 밝지 않습니다.

흔히 난민은 우리와 다른 사람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그들의 모습은 60여 년 전 한국전쟁 때 우리 부모님의 모습입니다.

우리나라는 유엔이 첫 번째 구호 사업을 시작한 나라입니다.

전쟁으로 폐허가 된 우리나라는 유엔과 전 세계 사람들의 인류애로 다시 일어섰습니다.

지금 전 세계에는 3,600만 이웃이 전쟁과 박해로 타향살이를 하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가 그들에게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커피 한 잔 값이면 난민의 하루 식사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굶주리고 상처 입은 난민 어린이를 위해 조금만 보태줍시다.

이웃집 형편이 어려우면 계란 한 판 살그머니 가져다주는 한국인의 훈훈한 정을 나누어 줍시다.

그러면 그들도 언젠가는 꼭 집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을 것입니다.

난민 어린이들도 우리와 같은 지구에서 함께 살아간다는 사실을 우리의 아이들도 깨닫게 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합니다.

작은 정성들을 모아 우리 아이들의 친구이기도 한 난민 어린이들이 다시 꿈과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유엔난민기구와 함께해주세요.

김미화(방송인), 김영미(분쟁 지역 전문 PD) 드림.
2011년 6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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