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작교산야초

초피나무,제피나무,산초 - 충기피식물

오작교농장 2012. 1. 1. 10:17

매콤한 맛과 톡 쏘는 향이 특징으로 추어탕을 끓이거나 김치를 담글 때에 넣기도 한다.

성질이 뜨거워 속을 따뜻하게 하고 양기를 돕고 소화를 잘되게 한다.

한방에서 건위약, 구충, 염증에 쓴다

 

초피나무(Zanthoxylum piperitum)는 운향과의 잎이 지는 키작은나무로 주로 남부지방의 산 중턱 및 산골짜기에서 자란다.

지방에 따라 제피나무 또는 젠피나무로도 불린다.

다 자라면 높이 3m 정도이다. 잎자루 밑에 턱잎이 변한 가시가 1쌍씩 달리며 깃꼴모양의 잎은 가지에 어긋나게 붙는다.

쪽잎은 달걀 모양이며 황록색 무늬가 있다.

가장자리에는 둔한 톱니가 있으며 그 밑에 선점(腺點)이 있어 이곳에서 독특한 향이 나온다.


 


열매를 달고 있는 초피나무
www.naturei.net 2010-04-21 [ 유걸 ]


5∼6월에 황록색 꽃이 핀다. 암꽃과 수꽃이 다른 나무에 피며 잎겨드랑이에 산방꽃차례로 달린다.

꽃받침조각은 5개로, 수꽃에는 5개의 수술이 있으며 암꽃에는 떨어진 씨방과 2개의 암술대가 있다. 열매는 9월에 붉게 익으며 다 익으면 벌어져 검은 종자가 나온다.

초피나무와 닮은 것으로 산초나무가 있다.

산초나무는 전국에 분포하고 가시가 어긋나게 달리며 쪽잎에 자잘한 톱니와 투명한 유점(油點)이 있어 초피나무와 구별된다.

 


가시가 마주나며 잎가장자리 밑에는 선점(腺點)이 있다
www.naturei.net 2010-04-21 [ 유걸 ]


재배 방법
최저 기온이 영하 20℃ 이하로 내려가지 않는 해발 800m 이하의 산과 밭이 재배적지이다.

번식은 삽목이나 접목 또는 종자에 의한다.

종자의 경우 휴면성이 있어 발아율이 저조하며, 대개 2년 차에 발아되므로 대량증식에 어려움이 있다.

세척제인 퐁퐁으로 종자에 함유하고 있는 유지방을 충분히 세척하여 5개월 정도 노천매장 후 파종하면 발아율을 70%대로 높일 수 있다.

삽목이나 접목의 경우 관리와 수확의 용이성 때문에 가시가 없는 민초피나무를 주로 이용한다.

접목은 1년생 실생묘를 대목으로 절접과 눈접을 실시하며, 삽목은 7월 초순에 당년에 생장한 새순을 이용한다.

삽묘는 충분히 목질화가 되기 전에 생장이 정지하므로 월동을 위해 보온 처리를 해주고, 묘목을 구입해 심는 경우에는 봄에 심어야 동해피해를 방지할 수 있다.

 

 


묘목은 2m×2m 간격으로 심되 암수나무가 다르므로 수분을 위해 수나무를 10%정도 혼식한다.

또한 나무높이를 2∼3m 내외로 키워 수확이 쉽도록 한다.

수확은 2~3년 후부터 가능하며 경제적인 수령은 10년 정도이다.

생열매는 5월 중순부터 6월 초순까지 10여 일간에 수확하여야 품질이 좋다.

성숙한 열매는 종피가 약간 분홍색을 띠면서 절반정도 벌어지고 종자가 검게 될 때 수확한다.

약성 및 활용
어린잎은 나물이나 장아찌로 식용하고, 열매 및 열매껍질은 약용 또는 향신료로 쓴다.

매콤한 맛과 톡 쏘는 향이 특징으로 추어탕을 끓이거나 김치를 담글 때에 넣기도 한다.

시골에서는 마당가에 빙 둘러 심어 모기를 쫓기도 하고 초피나무 껍질을 돌로 짓찧어 개울물에 풀어 물고기를 잡기도 했다.

초피는 성질이 뜨거워 속을 따뜻하게 하고 양기를 돕고 소화를 잘되게 한다.

한방에서 건위약, 구충, 염증에 쓴다.


익은 열매는 벌어져 검은 종자가 나온다
www.naturei.net 2010-04-21 [ 유걸 ]


「약초의 성분과 이용」에 따르면 ‘열매껍질에는 정유가 2~4% 들어있다.

주성분은 디펜텐(dl-리모넨), 시트로넬랄, l-β-펠란드렌(리모넨의 이성체), 게라니올, 시트로넬롤 등이다. 또한 매운맛 성분으로 산솔Ⅰ과 Ⅱ가 5~8% 들어 있다.

산솔Ⅰ은 α-산솔과 β-산솔의 혼합물이며 산솔Ⅱ(β-산솔)보다 매운맛이 세다.

열매에는 경련독인 크산톡신, 마비 성분인 크산톡신산, 스테롤로 캄페스테롤, 스티그마스테롤, β-시토스테롤이 확인되었다.

열매의 매운맛 성분은 국소마비작용이 있으며 열매가 시험관 안에서 돼지 회충을 죽인다.

또한 여러 가지 병원성 세균에 대한 억균작용이 있다.

최근 불포화 지방산 아미드 화합물이 살충 및 구충 작용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초피나무 열매의 구충 성분은 매운맛 성분이라는 것이 뚜렷해졌다.’

친환경농업에서는 초피나무를 밭이나 과수원 둘레에 심어 해충을 쫓기도 하고, 잎이나 열매를 물이나 주정에 우려내어 충이나 균 방제에 이용하고 있다.

유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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