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은 미네랄이 풍부한 알칼리성 식품으로 칼슘과 식이 섬유소, 비타민C와 β-카로틴이 풍부하게 들어 있다. 약재로 쓸 때는 예로부터 단옷날을 전후하여 채취하여 말린 것이 가장 효과가 크다고 알려져 있다 | ||||||||||||||||||
변덕스런 날씨에도 양지바른 길가엔 쑥이 제법이다. 수년을 내리 묵혀 말 그대로 쑥대밭이 되어버린 이웃 밭의 허리춤까지 솟은 마른 쑥대 밑에도 갓 올라온 쑥들이 빼곡하다. 주변에 쑥만큼 흔한 풀도 없을 것이다. 길가나 논밭두렁, 산과 들, 볕이 드는 곳이면 아무데서나 쑥쑥 자라니 말이다. 그래서 이름도 쑥이 되었단다.
꽃의 크기와 잎의 모양 등으로 구분한다지만 겉모습이 비슷해서 구분이 쉽지 않다. 때문에 봄철 겉모습이 비슷한 어린 싹은 보통 쑥이라고 하여 식용하고 약재로 이용할 경우에는 달리 구분하여 쓰기도 한다. 다 자라면 높이 60∼120cm에 이른다. 전체에 거미줄 같은 털이 빽빽하다. 줄기 잎은 어긋나게 달리고 2~4갈래로 갈라진다. 꽃이삭에 달린 잎은 줄 모양이다. 꽃은 7∼9월에 연한 붉은 자줏빛으로 핀다. 자잘한 꽃으로 이루어진 두화는 한쪽으로 치우쳐서 달리며 전체가 원추꽃차례를 이룬다.
배고팠던 어린시절 쑥을 넣어 만든 개떡이나 쑥버무리는 좋은 먹거리가 되어주었다. 친구들과 장난치거나 싸우다가 다쳐 피가 나거나 코피가 흐르면 쑥을 짓이겨 바르거나 콧구멍에 틀어막기도 했다. 여름에는 말린쑥에 불을 피워 모기를 쫒기도 했다. 지금도 쑥 특유의 향을 맡다보면 그때의 추억이 새록새록 돋아난다. 시네올은 향과 맛이 부드럽고 달콤해서 향신료, 향수, 화장품으로 이용하거나 입 냄새를 없애는 양치질 물약과 기침억제제 제조 원료로도 사용한다. 항균 살충 작용이 있어 천식을 치료하거나 염증을 완화시키는데 효과가 있으며 백혈병 세포를 죽이는 역할도 한다. 쑥은 미네랄이 풍부한 알칼리성 식품으로 칼슘과 식이 섬유소, 비타민C와 β-카로틴이 풍부하게 들어 있다. 특히 쌀에 부족한 칼슘이 100g당 119mg으로 시금치보다 많이 들어 있다. 비타민A로 전환되는 β-카로틴 함량이 봄나물 중 가장 많다.
복통·토사(吐瀉)·지혈제로 쓰고, 냉(冷)으로 인한 생리불순이나 자궁출혈 등에 사용한다. 쑥을 달리 한방에서는 애엽(艾葉), 애(艾), 애초 등으로 부른다. 오랜 여러 가지 병과 부인의 붕루를 낫게 하여 안태(安胎)시키고 복통을 멎게 하며 적리(赤痢)와 백리(白痢)를 낫게 한다. 5장치루(五藏痔瘻)로 피를 쏟는 것과 하부의 익창을 낫게 하며 살을 살아나게 하고 풍한을 헤치며 임신하게 한다. 곳곳에서 자라는데 길가에 있는 것이 좋다. 음력 3월 초와 5월 초에 잎을 뜯어 햇볕에 말리는데 오래 묵은 것이라야 약으로 쓸 수 있다. 그의 성질은 생것은 차고[寒] 닦은 것은 열(熱)하다[본초]. 단옷날 해뜨기 전에 말을 하지 않고 뜯는 것이 좋다. 짓찧어 채로 쳐서 푸른 찌꺼기를 버리고 흰 것은 받아 유황을 조금 넣어서 뜸봉을 만들어 뜸을 뜬다[입문]. | ||||||||||||||||||
유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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