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잎은 데쳐 나물로 무쳐 먹는데 쌉싸래한 맛과 향이 두릅보다 조금 더 강하다. 때문에 음나무를 개두릅나무라고 부르기도 한다. 옛날부터 농가에서 음나무를 가까이 심어둔 것은 음나무가 귀신과 나쁜 기운을 몰아줄 거라는 민간신앙이 있었기 때문이다 | ||||||||||||||||||||||||
두릅과 오갈피, 음나무 등은 모두 두릅나무과의 한 친척나무로 새순은 봄철 대표적인 맛난 산나물이면서 가지에 가시가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 중에서도 가시가 굳고 세기로는 음나무가 제일인 것 같다. 그 가시 생김새가 얼마나 위엄이 있어 보이고 아주 엄하게 생겼으면 '엄나무'라고 불리었겠는가. 한자로는 큼지막한 잎과 웅장한 나무의 생김새가 오동나무를 닮았다 하여 해동목(海桐木)이라고도 한다.
더러는 마을에 몇 백년을 살아남은 노거수들도 있는데, 이는 음나무의 굳센 가시가 귀신과 사익한 기운을 몰아줄 것이라 하여 보호되어 온 때문이다. 잎 뒷면에 털이 밀생한 것을 털음나무(var. magnificus), 잎이 깊게 갈라지고 뒷면에 흰털이 다소 있는 것을 가는잎음나무(var. maximowiczii)라고 한다.
갈래조각에 톱니가 있다. 7∼8월에 황록색의 자잘한 꽃이 부케모양의 다발로 피며 10월이 되면 둥근 열매들이 까맣게 익는다. 꽃에는 꿀이 많아 벌들이 많이 모여들며 열매는 새들의 좋은 먹이가 된다. 때문에 음나무를 개두릅나무라고 부르기도 한다. 닭백숙에 가지를 넣어 삶기도 한다.
실제로 음나무는 ‘차고 축축한 기운이 몸에 침투하여 생긴 신경통이나 관절염, 요통, 그리고 타박상 근육통 마비 늑막염 만성위염 입안염증 만성대장염 어깨와 목이 뻣뻣한 것, 만성간염 갖가지 종기 종창 옴 피부병 등에 두루 효험’이 있어 민간에서 요긴하게 이용되었다고 한다.
늦봄부터 초가을 사이에 껍질을 벗긴 다음 겉껍질을 깎아 버리고 햇볕에 말린다. 맛은 쓰고 성질은 평하다. 비경, 위경, 간경, 신경에 작용한다. 풍습(風濕)을 없애고 경맥(經脈)을 잘 통하게 하며 통증을 멈춘다. 약리실험에서 중추신경계통흥분작용(소량), 진정작용(다량), 위액분비항진작용, 거담작용, 소염작용, 억균작용 등이 밝혀졌다. 비증(痺證), 허리와 다리를 쓰지 못하는 데, 복통, 이질, 곽란(霍亂)으로 토하며 설사하는 데, 옴, 치통 등에 쓴다. 저산성위염에도 쓴다. 하루 6~12g을 물로 달이거나 술로 담가 먹는다. 외용약으로 쓸 때는 달인 물로 씻거나 가루내어 뿌린다. 민간에서는 엄나무 잎을 피부병, 궤양, 상처 등에 쓴다.’고 적고 있다. | ||||||||||||||||||||||||
유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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