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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콘 ‘닭치고’ 박 대통령 풍자 SNS 강타···이외수 ‘장수’ 기원

오작교농장 2014. 7. 8. 08:27

KBS 2TV ‘개그콘서트’의 새 코너 ‘치고’가 박근혜 대통령을 겨냥한 풍자를 선보이면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달구고 있다.

닭들이 다니는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등장인물들이 30초마다 기억을 잃어버린다는 설정으로 언어유희적

 

개그를 보여주는 ‘닭치고’는 지난 6일 방송분에서 교장 역의 김준호를 통해 박 대통령을 풍자했다.

 

이날 닭 모양의 인형을 들고 무대에 등장한 김준호는 “약속을 지키는 교장 꼭이요”라며 자신을 소개하면서

 

객석의 웃음을 자아냈다. 지난주 이 코너에서 그는 옷이 꽉 껴 자신의 이름이 ‘꽉끼오’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KBS 2TV ‘개그콘서트’의 새 코너 ‘닭치고’의 한 장면. 7월6일 방송에서 교장 ‘꼭이오’는 “창밖으로 담배꽁초를 버린 학생이 있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학교 창문을 없애버리겠다”고 말했다. ㅣKBS 제공

 

일주일만에 자신의 말을 번복한 ‘꼭이오’ 교장은 세월호 참사 이후 눈물까지 보이며 국정개혁을 외치던

 

박 대통령이 잇따른 총리 지명자 중도 하차에 이어 정홍원 총리를 유임시킨 촌극을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했다.

 

더구나 박 대통령은 그동안 유난히 ‘약속’을 강조해온 정치인이다.

‘꼭이오’는 이어 “이 반의 수업태도가 좋다”며 “과일을 갖다 드릴게요”라고 했지만 그가 말한 과일은 끝내 나오지 않았다.

 

‘약속을 지키는 교장’이 약속을 잊어버린 것이다.

이후 교장은 갑자기 교실문을 열고 담배꽁초를 들고 들어온다.

 

그러더니 “이 반에서 창밖으로 담배꽁초를 버린 학생이 있어요.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학교 창문을 없애 버리겠어요”라고 말한다.

 

세월호 참사 이후 해경의 대응에 문제가 있었다면서 해경을 해체하겠다고 발표한 청와대를 빗댄 것이다.

또 범인을 계속 못잡고 있는 닭들의 모습을 통해 도피 중인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을 검거하지 못하는

 

정부와 검·경을 풍자했다.

SNS에서는 ‘닭치고’를 둘러싼 갑론을박이 뜨겁다.

 

“어젯 밤 닭치고 보며 웃다 서글프다 분노하다”,

 

“이 시대에 닭을 ‘개그’ 소재로 삼은 용기에 경의를 표한다.

 

ㅋ”, “닭 벼슬 분장까지. 조만간 사라질지도 모를 코너일지도?”, “그냥 닥치고 하야” 등 이 코너의 내용에

 

공감하는 반응이 대세를 이뤘다. 반면 일부 “불편하다”는 반응도 있다.

소설가 이외수씨도 가세했다.

 

이씨는 자신의 트위터에 “개콘 ‘닭치高’는 기발하고 참신하고 용감하고 풍자와 해학이 넘치는 코너였습니다.

 

정치적 압력을 전혀 받지 않고 무난히 회를 거듭할 수 있다면 대한민국은 표현의 자유가 보장된

 

민주공화국이라는 사실이 증명될 것입니다. 닭치高의 장수를 기대합니다”라고 썼다.

7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6일 방송된 ‘개그콘서트’ 전국 시청률은 14.9%로 지난

 

방송분(13.4%)보다 1.5%포인트 상승했다. 일요 예능 프로그램 중 시청률 1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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