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전체가 유독하다. 식물 전체에 독성분이 분포하나 특히 뿌리줄기, 꽃, 씨앗에 많이 함유되어 있다. 생리작용은 디기탈리스의 것보다 훨씬 강하다. 다른 강심배당체보다 활성이 센 반면 지속시간은 짧다 | ||||||||||||||||||||||||
은방울꽃(Convallaria keiskei Miq.)은 백합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산지에서 자라며 높이 25∼35cm 정도이다. 땅속줄기가 옆으로 길게 뻗으며 무리지어 새순이 나온다. 수염뿌리가 있다. 2장의 어린잎은 돌돌 말려 나고 자라면서 마주 본다. 잎몸은 긴 타원형이거나 달걀 모양 타원형이며 길이 12∼18cm, 폭 3∼7cm이다. 끝이 뾰족하고 잎자루가 길며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꽃은 끝이 6개로 갈라져서 뒤로 젖혀지고, 수술 또한 6개로 화관 밑부분에 붙어 있다. 암술대는 짧다. 꽃줄기는 잎 아래서 나오며, 포는 막질(膜質:얇은 종이처럼 반투명한 것)이고 넓은 줄 모양이다. 열매는 장과로서 둥글며 7월에 붉게 익는다.
부식질이 많고 습윤한 점질양토를 좋아한다. 반그늘 또는 큰나무 밑에 산모래와 부엽토를 섞어서 심어 가꾸면 잘 자란다. 번식은 포기나누기와 씨앗으로 한다. 포기는 너무 잘게 나누지 말고, 3년에 한 번 꼴로 한다. 씨앗에 의한 실생번식의 경우에는 개화까지 5년 이상이 걸린다. 화분에서 재배할 때는 바깥에서 월동시킨 후 이른 봄에 실내로 들여 창가에 두면 일찍 꽃을 볼 수 있다. 개화 후에는 반그늘에 놓아둔다.
한방에서는 전초 및 뿌리를 영란(鈴蘭)이라 하여 심장쇠약·부종·타박상 등에 약재로 쓴다. 그러나 식물전체가 유독하다. 아름다운 꽃도 그렇고, 먹음직스러워 보이는 어린 싹도 위험하다. 잘못 먹으면 심부전증을 일으켜 죽음에까지 이를 수 있는 독성이 강한 식물이다. 모두 강심 배당체들로 심장에 강한 작용을 일으킨다. 식물 전체에 분포하나 특히 뿌리줄기, 꽃, 씨앗에 많이 함유되어 있다. 생리작용은 디기탈리스의 것보다 훨씬 강하다. 콘발라톡신은 다른 강심배당체보다 활성이 센 반면 지속시간은 짧다.
심하면 혈액응고와 심부전에 빠져 사망에 이른다. 콘발라톡신 치사량은 체중 60kg 성인의 경우 18mg으로 알려져 있다. 종종 은방울꽃 잎을 산마늘로 오인하여 식용하고 사망하는 경우가 있다. 실내재배 시 아이가 꽃이나 열매를 먹고 사고가 나기도 한다. 꺾꽂이로 꽂아둔 화병의 물을 마신 것만으로도 아이가 사망한 경우가 있다. 맛은 달고 쓰며 성질은 따뜻하고 독이 있다. 양기(陽氣)를 덥혀주고 소변이 잘 나오게 하며 혈을 잘 돌게 하고 풍(風)을 없앤다. 주요 성분인 '콘발라톡신'을 비롯한 강심배당체가 강심작용, 이뇨작용(소량에서), 중추신경억제작용, 장운동강화작용을 나타낸다는 것이 밝혀졌다. 심장쇠약증, 심장신경증, 심장대상기능장애, 심장경화증, 부종, 부정자궁출혈, 대하, 타박상 등에 쓴다. 하루 3~9g을 탕약으로 먹거나, 가루내어 한번에 0.2~0.3g씩 하루 3번 먹는다. 주사약, 팅크제로도 쓴다."고 적고 있다. 전초를 생즙을 내거나 말려 다려 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