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작교산야초

미치광이풀

오작교농장 2011. 6. 14. 14:30

미치광이풀은 대표적인 유독성식물이다. 식물전체에 알칼로이드가 들어 있다.

한방에서는 뿌리줄기를 낭탕근이라 하여 주로 진경제·진통제로 이용한다

 

미치광이풀(Scopolia japonica Maxim)은 가지과의 여러해살이풀로 깊은 숲속의 산골짜기에서 주로 자란다.

키는 30~60cm이다. 생강처럼 생긴 뿌리줄기는 옆으로 벋으며, 끝에서 줄기가 올라온다.

전체적으로 연하며 털이 없다.

잎은 어긋나고 타원상 난형으로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4~5월에 진한 자줏빛 꽃이 잎겨드랑이에 1송이씩 아래를 향해 달린다.

꽃은 종모양의 통꽃으로 안쪽은 노란색을 띠며, 끝이 5갈래로 얕게 갈라진다. 수술은 5개이다.

 


4~5월에 진한 자줏빛 꽃이 잎겨드랑이에 1송이씩 아래를 향해 달린다
www.naturei.net 2011-04-12 [ 유걸 ]


열매는 삭과로 둥글며 크게 자란 꽃받침 속에 싸여있다.

다 익으면 뚜껑이 열리듯이 갈라진다.

종자는 콩팥모양이며, 그물모양의 무늬가 있다.

미치광이풀은 여름이 되면 줄기와 잎이 지고 일찍 휴면에 들어간다.

소나 사람이 이풀을 먹으면 미친 듯이 날뛴다고 하여 미치광이풀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독뿌리풀, 광대작약이라고도 한다.

유사종으로 꽃이 노란색인 노랑미치광이풀(Scopolia lutescens Y.Lee)이 있다.

재배 방법
미치광이풀은 자생하는 곳이 주로 깊은 산 계곡의 부식질이 풍부하며 반그늘지고 습윤한 곳이기 때문에 다소 습하고 그늘진 곳에서 재배하는 것이 좋다.

번식은 주로 뿌리나누기로 한다.

이른 봄 새싹이 나오기 전 눈을 붙여 뿌리줄기를 나누어 심는다.

겨울에 뿌리가 흙 위로 드러나도 얼어 죽지 않을 만큼 추위에 강하므로 너무 깊게 심지 않는다.

심기 전 완숙퇴비와 부엽토를 충분히 넣어준다.

씨앗에 의한 번식은 잘 안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씨앗을 채취한 경우에는 직파한다.

 


생강처럼 생긴 뿌리줄기는 옆으로 벋으며, 끝에서 줄기가 올라온다
www.naturei.net 2011-04-12 [ 유걸 ]


약성 및 활용
미치광이풀은 대표적인 유독성식물이다. 식물전체에 알칼로이드(alkaloid)가 들어 있다.

비중을 고려한 뿌리줄기의 알칼로이드 함유량은 이른 봄과 가을에 높고 꽃이 필 때 가장 낮다.

한방에서는 뿌리줄기를 낭탕근이라 하여 주로 진경제·진통제로 이용한다.

잎이 진 뒤 뿌리줄기를 캐어 물에 씻어서 햇볕에 말린다.

주요 알칼로이드 성분은 히오시아민(hyoscyamine), 아트로핀(atropine), 스코폴라민(scopolamin), 쿠스크히그린 등이다.

또한 가지과 식물에 공통된 형광성물질인 스코폴레틴과 스코폴린이 들어있다.

히오시아민과 아트로핀은 부교감신경의 말초신경을 마비시키고, 눈동자를 확대시키며, 부신의 아드레날린 분비를 억제하고, 심장박동을 빠르게 하며 기관지, 위, 장의 평활근을 이완시킨다.

스코폴라민은 아트로핀보다 말초신경 작용은 약하나 중추신경 계통을 억제하여 진정, 최면, 운동성의 약화 등의 효과를 유발한다.

 


꽃은 종모양의 통꽃으로 끝이 얕게 갈라지며 수술은 5개이다
www.naturei.net 2011-04-12 [ 유걸 ]


「약초의 성분과 이용」에서는,
“미치광이풀 제제와 아트로핀은 진경약, 아픔멎이약으로 위십이지장궤양, 유문경련, 만성과산성위염, 장경련, 기관지천식, 담낭염, 담석증, 콩팥산통에 쓴다.

그러나 조직의 변화 즉 종양, 결석에 의한 경련과 아픔에는 일시적 효과밖에 없다.

아트로핀은 또한 심장핏줄 계통의 질병 즉 느린맥, 방실차단, 협심증, 심근경색 치료에 쓴다.

안과에서 진단 및 치료목적으로 쓰나 녹내장에는 쓰면 안 된다.

스코폴라민은 진정약, 잠약으로 다른 약으로는 효과가 없을 때, 즉 지나친 중추신경계통의 흥분 특히 운동성 흥분에 치료효과가 있다.”고 적고 있다.

지나치게 많은 양을 쓰면 중독증상이 나타난다.

입과 목이 마르고, 동공확대, 흥분, 착란, 발열, 환각, 경련 등이 일어난다.

심하면 혼수상태에 빠지고 호흡마비, 심장활동의 약화를 가져와 사망하게 된다.

아트로핀의 치사량은 100mg 이상이라고 알려져 있다.

이런 미치광이풀의 여러 알칼로이드 독성분을 친환경농업에서 천연농약으로 이용할 수 있다.

뿌리줄기 외에도 식물전체에 알칼로이드가 함유되어 있으므로 식물전체를 물이나 주정에 우려내어 활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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