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작교산야초

산야초 산나뭉 봄나물 올봄에는 이런나물을

오작교농장 2012. 1. 3. 10:09

 

날이 풀리면 시간을 내어 가족과 함께 들로 야산으로 나가 집적 나물을 채취하면서 봄의 생기를 한껏 느껴보자!

 

얼음장 밑으로 물이 흐르듯 언 땅에 한껏 몸을 낮춘 채 돋아난 풀들이 있다.

벼룩나물, 점나도나물, 갈퀴덩굴, 뽀리뱅이, 지칭개, (개)망초 등등. 그 종류만도 수십 가지에 이르는 풀들이 저마다 숨을 죽인 채 봄을 기다리고 있다.

마치 출발선에서 신호를 기다리는 달리기 선수들처럼 말이다.

풀들은 본능적으로 안다.

다른 풀들이 공간을 선점하여 자라버리고 나면 뒤늦게 발버둥 쳐도 키를 키우고 꽃을 피우고 씨앗을 내서 종족을 이어가기가 어렵다는 것을. 그래서 어떤 풀들은 일찌감치 가을에 싹을 틔워 겨우내 혹독한 추위를 감내하는 고통도 마다하지 않는다.

사람들은 대개 그것들을 싸잡아 잡초라고 없이 여기지만 게 중 몇몇은 봄나물이라 하여 이른 봄철에 사랑을 주기도 한다.

이를테면 달래나 냉이, 쑥, 고들빼기, 원추리 같은 것들이 그렇다.

그러나 나머지 풀들도 맛에서 차이가 있다뿐이지 그 옛날 보릿고개 시절에는 굶주린 배를 채우기 위해 식탁에 오르던 풀들이 대부분이다.

봄나물의 성분과 효능이 인터넷이나 언론매체를 타고 널리 소개되고 온상에서 재배가 이루어지면서 근래에는 도심 대형마트나 백화점에서도 인기 있는 봄나물은 쉽게 구할 수 있게 되었다.

그래도 날이 풀리면 시간을 내어 가족과 함께 들로 야산으로 나가 집적 나물을 채취하면서 봄의 생기를 한껏 느껴보기를 권한다.

이른 봄철 그토록 많은 풀들이 돋아나 있다는 것이 먼저 신기함으로 다가올 것이다.

다음엔 그 풀들을 생김새에 따라 구분하고 아이들과 이름을 맞혀보자.

처음에는 쉽지 않지만 퍼즐을 푸는 것처럼 아이들도 즐거워할 것이다.

그리곤 종류별로 캐서 가져와선 이것저것 요리를 해보며 그 맛을 느껴보는 재미 또한 만만치 않으리라.

그러다보면 겨울 추위와 고단함, 춘곤증은 저만큼 멀리 달아나 있지 않을까.

냉이

 

www.naturei.net 2010-02-06 [ 유걸 ]

어린 순과 잎을 뿌리 채 캐어 국을 끓이거나 나물로 무쳐 먹는다.

냉이에는 단백질, 비타민, 회분, 섬유질, 탄수화물, 칼슘, 인 등의 영양성분이 골고루 들어 있다.

특히 단백질은 시금치의 2배, 칼슘은 3배나 더 많이 들어 있어 독특한 향과 함께 이른 봄철 입맛을 돋우어 주고 춘곤증을 몰아내는데 안성맞춤이다.

냉이는 봄나물로서만 아니라 간을 튼튼하게 하고 눈을 밝게 하며 기운을 나게 하고 위를 튼튼하게 하며 소화를 잘 되게 하고 소변을 잘 나오게 하며 출혈을 멎게 하는데 효력이 좋은 약초로도 알려져 있다.

달래

www.naturei.net 2010-02-06 [ 유걸 ]

달래는 냉이와 함께 대표적인 봄나물의 하나이다. 포기 전체에서 마늘 맛 특유의 매운 향이 난다. 날 것으로 무침을 해먹거나 된장찌개에 넣어 먹거나 다른 재료와 섞어 전을 부쳐 먹기도 한다. 달래에는 무기질(칼슘, 인, 철, 나트륨, 칼륨) 외에도 비타민(A, B1, B2, C, 레티놀, 카로틴, 나이아신)이 골고루 들어 있어 이른 봄철 비타민이 부족하거나 기력이 떨어져 쉬 피로감을 느낄 때에 먹으면 좋다. 불면증에도 좋다.

 

www.naturei.net 2010-02-06 [ 유걸 ]

줄기가 뻗어나가지 않고 덤불아래 그늘진 곳에서 채취한 것이 연하고 향이 좋다. 쑥의 주성분은 칼슘, 섬유, 비타민A, 비타민B, 비타민C 등이다. 어린순은 국을 끓여 먹거나 떡을 해먹는다. 삶아 냉동실에 보관하거나 말려두면 일 년 내내 이용할 수 있다. 뜸이나 목욕에 활용하기도 한다. 쑥은 성질이 따뜻하여 허한성(虛寒性)의 출혈병증, 월경통, 월경부조, 태동불안, 복통 등에 효과가 있다. 자궁출혈, 코피 등에 지혈로 효험이 있으며, 신경통, 감기, 식욕부진, 간염, 습진 등에도 효과가 있다고 한다.

씀바귀·고들빼기

 

좌:씀바귀, 우:고들빼기
www.naturei.net 2010-02-06 [ 유걸 ]

쓴맛이 특징으로 봄철 미각을 돋우는 대표적인 나물이다. 씀바귀와 고들빼기를 같은 것으로 혼동하는 사람도 있는데 다른 식물이다. 어린순을 뿌리와 같이 캐어 나물이나 김치를 담가 먹는다. 해열, 해독, 건위, 조혈, 소종 등의 효능이 있으며 노곤해지는 봄철 정신을 맑게 해주고 입맛을 북돋아준다. 씀바귀 추출물이 토코페롤에 비해 항산화 효과가 14배, 항박테리아 효과가 5배, 콜레스테롤 억제 효과가 7배에 달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그 외 이른봄에 만날 수 있는 여러 가지 봄풀들

 

벼룩나물, 쑥부쟁이, 가락지나물, 광대나물(좌상부터 시계방향으로)
www.naturei.net 2010-02-06 [ 유걸 ]



점나도나물, 갈퀴덩굴, 큰개불알풀, 꽃마리
www.naturei.net 2010-02-06 [ 유걸 ]

개망초, 꽃바지, 꽃다지, 지칭개
www.naturei.net 2010-02-06 [ 유걸 ]

나물을 캐러 갈 때에는 나물에 대해 잘 아는 사람과 동행하거나 그렇지 않을 경우 나물사진이 실린 간단한 도감을 준비해두거나 미리 인터넷에서 생김새와 구별을 숙지해두고 가는 것이 좋다. 냉이나 달래, 쑥처럼 눈에 익고 널리 알려진 나물을 먼저 채취하고 그 외에 구미가 당기는 나물을 종류별로 구분하여 채취해온다. 잘 아는 나물이 아니라면 인터넷에서 그 식물에 대한 특성이나 요리법 등을 먼저 알아보고 그에 따르는 것이 안전하겠다. 나물을 하고도 남을 만큼 양이 많다면 묵나물로 가능한 것은 데쳐 말려두거나 생것을 설탕과 1:1로 버무려 효소를 담그는 것도 방법이다.

유걸 기자

'오작교산야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충기피식물 - 노간주나무  (0) 2012.01.03
충기피식물-일일초  (0) 2012.01.03
산야초,야샹화 - 씀바귀  (0) 2012.01.02
충기피식물 계피 - 산야초,야생화  (0) 2012.01.02
산야초,야생화 - 쑥   (0) 2012.0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