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작교산야초

충기피식물 - 노간주나무

오작교농장 2012. 1. 3. 10:27

 

열매는 두송실(杜松實)이라 하여 한방에서 약재로 쓰거나 양주 진(Gin)의 향료로 이용한다.

노간주나무에서 나는 독특한 향은 정유 성분 때문인데, 편백나무에서처럼 피톤치드로서 항균효과가 있다

 

노간주나무(Juniperus rigida Siebold & Zucc.)는 측백나무과의 늘푸른큰키나무로 노가지나무, 노간주향나무라고도 한다.

전국의 양지 바른 산기슭에 주로 자생하며, 일본·중국·몽골·시베리아(헤이룽강 유역) 등지에도 분포한다. 높이 8m, 지름 20cm에 달하고, 가지가 위로 솟아 빗자루처럼 곧게 자란다.

수피는 갈색으로 세로로 얕게 갈라지고, 뿌리는 천근성으로 흙표면 아래 얕게 분포한다.

 


가지가 위로 솟아 빗자루처럼 곧게 자란다
www.naturei.net 2010-12-29 [ 유걸 ]


잎은 바늘잎으로 길이 12∼20mm이다. 마디에서 3~4개씩 돌려나며 3개의 능선이 있고, 표면에 좁은 흰색 홈이 있다.

잎 끝은 날카로우며 딱딱하다.

암수딴그루로 4~5월에 초록빛을 띤 갈색 꽃이 지난해 가지의 잎겨드랑이에서 핀다.

수꽃은 1∼3개씩 피고 20개 정도의 비늘조각이 있으며, 밑쪽에 4∼5개의 꽃밥이 달린다.

암꽃은 1개씩 피고 9개의 열매조각이 있다. 열매는 지름 7-8mm로 둥글고 3개의 작은 돌기가 있으며 다음해 10월에 흑자색으로 익는다. 종자는 3~4개로 계란형이다.

 


잎은 바늘잎으로 마디에서 3~4개씩 돌려난다
www.naturei.net 2010-12-29 [ 유걸 ]


재배 방법
양지 바른 산비탈과 건조하고 메마른 곳, 석회암지대에서 잘 자란다.

추위에 매우 강한 편이다. 재배 시 배수가 잘 되는 사질토가 좋다.

습기가 많은 곳에서는 성장이 불량하다.

번식은 씨앗이나 꺾꽂이로 한다.

씨앗의 경우 가을에 열매를 채취한 뒤 과육을 제거한 다음 노천매장을 하였다가 이듬해 봄에 파종한다.

대부분 파종 후 2년 뒤에 발아한다. 조기에 발아시키기 위해 황산처리를 하기도 한다.

꺾꽂이의 경우 3월중순~4월중순경에 전년생가지를 길이 10~20㎝ 크기로 잘라 심는다.

비교적 발근이 잘 된다.

 


열매는 둥글고 3개의 작은 돌기가 있으며 다음해 10월에 흑자색으로 익는다
www.naturei.net 2010-12-29 [ 유걸 ]


약성 및 활용
노간주나무는 목질이 유연하고 물에 잘 썩지 않아 주로 써레채 등의 농기구나 소코뚜레, 소쿠리 테 등을 만드는데 사용되었다.

열매는 두송실(杜松實)이라 하여 한방에서 약재로 쓰거나 양주 진(Gin)의 향료로 이용한다.

노간주나무에서 나는 독특한 향은 정유 성분 때문인데, 특히 열매에 들어있는 정유를 두송유(杜松油)라고 한다.

주성분은 피넨, 캄펜, 테르피네올, 사비넨 등이다.

이러한 정유 성분은 편백나무에서처럼 피톤치드로서 항균효과가 있다.

「동의학사전」에서는 노간주 나무 열매인 두송실에 대해서,
‘가을에 익은 열매를 따서 그늘에서 말린다. 풍습을 없애고 소변이 잘 나오게 한다.

약리실험에서 건위작용, 거담작용, 억균작용이 밝혀졌다.

부종, 방광과 요도의 병, 류머티즘성관절염, 아메바성이질 등에 쓴다.

하루 1~3그램을 물로 달여서 먹는다. 외용약으로 쓸 때는 짓찧어 붙인다.’고 기록하고 있다. 열매의 정유 함량은 11월에 채취한 것에서 가장 높게 나타난다고 한다.

노간주나무에 들어 있는 정유의 억균, 항균효과를 이용해서 친환경농업에서 천연농약으로 사용할 수 있다. 열매나 잎을 물이나 주정에 우려내거나 건조 후 다려내는 등의 방법으로 활용한다.

노간주나무와 같은 속인 향나무(Juniperus chinensis L.)를 이용해도 된다.

유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