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타리의 뿌리는 도라지처럼 굵은 것이 옆으로 뻗는데 그곳에선 된장 썩은 것 같은 고약한 냄새가 난다. 때문에 마타리를 패장(敗醬)이라고도 한다 | ||||||||||||||||||||||||||||||
아침 산책길에 마타리의 노란 황금빛 꽃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여름부터 피는 꽃인데 이제 꽃망울을 터뜨리고 있는 걸 보면 아마도 사람이 베어낸 풀숲에서 다시 자라 꽃대를 세운 것 같다. 그래도 풀숲위로 쑥 치켜세운 꽃대가 제법이다. 마타리란 이국적인 이름에 걸맞은 독특한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다.
마타리란 이름의 유래가 궁금하지만 알려진 바가 없으니 자못 아쉽다.
1m 내외로 비교적 크게 자라지만 노란 꽃대를 곧추 세우기 전까지는 풀숲에서 그 존재를 알기가 쉽지 않다. 마주나는 잎은 깃꼴로 깊게 갈라지는데 아래 것에는 잎자루가 있으나 위로 올라가면서 없어진다.
뚝갈은 꽃 모양은 마타리와 같으나 색이 희고 잎이 타원형에 가깝고, 금마타리는 주로 산지에 자라며 키가 30cm 내외로 작다. 때문에 마타리를 패장(敗醬)이라고도 한다. 노란 꽃이 피는 마타리의 뿌리를 '황화패장', 흰 꽃이 피는 뚝갈의 것을 '백화패장'이라고 부른다.
꽃대가 올라온 뒤에도 밑에는 뻗어나간 뿌리줄기에서 돋아난 어린 싹이 있는데 이 또한 나물로 먹을 수 있다.
어혈이 여러 해 된 것을 헤치고[破] 고름을 삭혀 물이 되게 하며 또 몸푼 뒤의 여러 가지 병을 낫게 하고 쉽게 몸풀게 하며 유산하게 한다. 몹시 뜨거운 열과 불에 덴 것, 창양(瘡瘍), 옴과 버짐, 단독을 낫게 하고 눈에 피가 진 것, 예장[眼障]과 예막[眼膜]이 생긴 것, 눈에 군살이 돋아난 것, 귀를 앓아 듣지 못하는 것을 낫게 한다. 또 고름을 빨아내며[排] 누공[瘻]을 아물게 한다. 산과 들에서 자라는데 뿌리는 자줏빛이며 시호와 비슷하다. 오래 묵어 상한 콩장 냄새가 나기 때문에 패장이라 한다. 음력 8월에 뿌리를 캐 햇볕을 말린다.’ 고 적고 있다.
식물의 높이는 약 1미터 되는 여러해살이풀이다. 5~11개로 깊이 갈라진 잎이 마주 붙는다. 여름철 노란색의 작은 꽃이 여러 개 모여 줄기 끝에 핀다. 씨와 뿌리가름으로 번식한다. 각지의 들판, 낮은 산, 떨기나무숲의 비교적 메마른 땅에서 자란다. 뿌리를 봄 또는 가을에 캐어 물에 씻어 햇볕에 말린다. 마른 뿌리는 간장 썩은 냄새와 비슷한 냄새가 있다 하여 패장이라 한다. 동약 패장으로 뚝갈뿌리, 냉이전초, 국화과의 사데풀속 식물의 전초를 쓰는 지방도 있다. 또한 황달, 부기 등에 열물내기약으로 쓴다.’ 고 기록하고 있다. | ||||||||||||||||||||||||||||||
유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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