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작교산야초

우리산야초 - 마타리

오작교농장 2012. 1. 6. 09:45

 

마타리의 뿌리는 도라지처럼 굵은 것이 옆으로 뻗는데 그곳에선 된장 썩은 것 같은 고약한 냄새가 난다.

때문에 마타리를 패장(敗醬)이라고도 한다

 

아침 산책길에 마타리의 노란 황금빛 꽃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여름부터 피는 꽃인데 이제 꽃망울을 터뜨리고 있는 걸 보면 아마도 사람이 베어낸 풀숲에서 다시 자라 꽃대를 세운 것 같다.

그래도 풀숲위로 쑥 치켜세운 꽃대가 제법이다. 마타리란 이국적인 이름에 걸맞은 독특한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다.

 

마타리란 이름의 유래가 궁금하지만 알려진 바가 없으니 자못 아쉽다.


마타리의 황금빛 꽃무리
www.naturei.net 2009-09-22 [ 유걸 ]


마타리는 마타리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여름에서 가을에 걸쳐 산이나 들, 길가에서 어렵지 않게 만나볼 수 있다.

1m 내외로 비교적 크게 자라지만 노란 꽃대를 곧추 세우기 전까지는 풀숲에서 그 존재를 알기가 쉽지 않다. 마주나는 잎은 깃꼴로 깊게 갈라지는데 아래 것에는 잎자루가 있으나 위로 올라가면서 없어진다.

 


마타리는 꽃이 노랗고 잎이 깊게 갈라진다
www.naturei.net 2009-09-22 [ 유걸 ]


마타리속에는 마타리 외에 흰색 꽃을 피우는 뚝갈과 잎이 단풍 모양인 금마타리 등이 있다.

뚝갈은 꽃 모양은 마타리와 같으나 색이 희고 잎이 타원형에 가깝고, 금마타리는 주로 산지에 자라며 키가 30cm 내외로 작다.
마타리의 뿌리는 도라지처럼 굵은 것이 옆으로 뻗는데 그곳에선 된장 썩은 것 같은 고약한 냄새가 난다.

때문에 마타리를 패장(敗醬)이라고도 한다.

노란 꽃이 피는 마타리의 뿌리를 '황화패장', 흰 꽃이 피는 뚝갈의 것을 '백화패장'이라고 부른다.

 

뚝갈은 꽃이 희고 잎이 타원형이다
www.naturei.net 2009-09-22 [ 유걸 ]


봄에 나온 어린 싹은 살짝 물에 데쳐 우려낸 후 나물로 무쳐 먹거나 나물밥을 지어 먹기도 하고 기름에 볶아 먹기도 한다.

꽃대가 올라온 뒤에도 밑에는 뻗어나간 뿌리줄기에서 돋아난 어린 싹이 있는데 이 또한 나물로 먹을 수 있다.
마타리의 뿌리줄기 및 전초는 열을 내리고 해독하며 어혈을 풀고 고름을 배출하며 산모의 질병을 낫게 하는 등의 효과가 있어 한방에서 약재로 이용한다.

 

금마타리는 키가 작고 잎은 단풍모양이다
www.naturei.net 2009-09-22 [ 유걸 ]


「동의보감」에서는 패장(敗醬)에 대해서,
‘성질은 평(平)하고(약간 차다[微寒]고도 한다) 맛은 쓰고 짜며 독이 없다.

어혈이 여러 해 된 것을 헤치고[破] 고름을 삭혀 물이 되게 하며 또 몸푼 뒤의 여러 가지 병을 낫게 하고 쉽게 몸풀게 하며 유산하게 한다.

몹시 뜨거운 열과 불에 덴 것, 창양(瘡瘍), 옴과 버짐, 단독을 낫게 하고 눈에 피가 진 것, 예장[眼障]과 예막[眼膜]이 생긴 것, 눈에 군살이 돋아난 것, 귀를 앓아 듣지 못하는 것을 낫게 한다.

또 고름을 빨아내며[排] 누공[瘻]을 아물게 한다.

산과 들에서 자라는데 뿌리는 자줏빛이며 시호와 비슷하다.

오래 묵어 상한 콩장 냄새가 나기 때문에 패장이라 한다. 음력 8월에 뿌리를 캐 햇볕을 말린다.’ 고 적고 있다.

된장썩은 냄새가 나는 마타리 뿌리
www.naturei.net 2009-09-22 [ 유걸 ]


북한에서 펴낸 <약초의 성분과 이용>에서는,
‘마타리의 다른 이름은 패장이다.

식물의 높이는 약 1미터 되는 여러해살이풀이다. 5~11개로 깊이 갈라진 잎이 마주 붙는다.

여름철 노란색의 작은 꽃이 여러 개 모여 줄기 끝에 핀다.

씨와 뿌리가름으로 번식한다.

각지의 들판, 낮은 산, 떨기나무숲의 비교적 메마른 땅에서 자란다.

뿌리를 봄 또는 가을에 캐어 물에 씻어 햇볕에 말린다.

마른 뿌리는 간장 썩은 냄새와 비슷한 냄새가 있다 하여 패장이라 한다.

동약 패장으로 뚝갈뿌리, 냉이전초, 국화과의 사데풀속 식물의 전초를 쓰는 지방도 있다.
동의치료에서 염증약, 배농약, 정혈약으로 종창과 부기, 산후 배아픔 등 부인과에서 주로 쓴다. 뚝갈 전초 추출물은 간세포의 재생을 촉진하고 간세포변성을 막는다.
민간에서는 뿌리를 달여 지혈 목적으로 토혈, 코피 등에 먹으며 위장염, 적리, 폐결핵, 골수염에도 쓴다.

또한 황달, 부기 등에 열물내기약으로 쓴다.’ 고 기록하고 있다.

유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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