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를 으깨면 나오는 즙액의 독성을 활용해 물고기를 잡는 데 쓰기도 하였으며 열매를 입으로 씹으면 수 시간 이상 혀 마비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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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자리공 하면 미국자리공을 떠올릴 정도로 한적한 시골로 밀려나 구경조차 어려운 토종 자리공의 위치를 위협하고 있다. 산성 토양에서 잘 자라는 미국자리공은 열매와 뿌리 또한 산성을 띠고 있어 토양을 더 산성화시키고 우리생태계를 심각하게 위협할 것이라는 우려 때문에 한때 사회적 파문이 일기도 했다.
재배방법과 생리 도처에서 자라기 때문에 구하는 것이 쉽다. 채취한다면 봄에 새싹이 나온 지 얼마 안 된 것이 좋다. 봄에는 뿌리가 깊지 않을 뿐더러 성장기라서 뿌리가 조금만 붙어 있어도 이식하면 쉽게 뿌리를 내린다. 또는 가을에 잘 익은 씨를 채집해 심어도 된다. 종자로 키워도 2~3년 후에는 뿌리가 크게 성장한다. 꺾꽂이로도 간단하게 뿌리를 내리므로 봄에서 여름에 걸쳐 10센티 정도의 가지를 삽목해도 된다. 재배방법에 관해서는, 아스팔트의 조그만 틈에서도 자라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아주 강한 식물이기 때문에 어디서든 키우는 게 가능하다. 또한 건조에도 매우 강해 특별히 물주는 것에 주의할 필요가 없다. 단, 아무리 건조에 강하고 튼튼한 식물이라고 해도 음지에서는 잘 자라지 않기 때문에 채광이 좋은 곳에서 키우는 것이 좋다.
약리작용 뿌리를 으깨면 나오는 즙액의 독성을 활용해 물고기를 잡는 데 쓰기도 하였으며 열매를 입으로 씹으면 수 시간 이상 혀 마비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한방에서는 오줌내기약으로 콩팥염, 문정맥성 간경변으로 인한 부기, 물고임에 쓴다. 민간에서는 뿌리를 물에 달인 것을 구토약, 살충제, 설사약으로 쓴다. 유독성 식물로 과다 복용시 구토, 복통, 어지럼증, 두통, 흥분 등의 중독증상을 일으킨다. 임신부, 허약자에게는 쓰지 않는다.(동의학사전) 과거에는 서양에서도 자리공을 구토제나 류머티스 약으로 사용하기도 했으나 약효 보다는 강한 독성 때문에 현재에는 거의 사용하지 않고 있다. 그러므로 일반인은 사용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보유 독성분은 질산칼륨, 피톨락카톡신 등이다. 풀 전체에 독이 있으나, 특히 뿌리와 잘 익은 열매에 많이 포함되어 있다. 열매가 먹음직스러워 자칫 입에 넣으면 일순 타는 듯 한 느낌이 들어 토해 내게 된다. 그러나 어린 아이가 열매를 설탕과 섞어 즙을 내어 먹고 사망한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심할 경우 맥박이 약해지고 혈압이 이상적으로 낮아져 심장마비에 이를 수도 있다. 그러나 투구꽃과 같은 맹독성에는 미치지 못한다. 때문에 병이나 체력이 현저하게 떨어져 있는 어린아이나 노인의 경우라면 몰라도 어른이라면 대량으로 먹지 않는 이상 죽음에 이르지는 않는다. 그러나 주변에서 쉽게 접하는 식물이기 때문에 그 취급상의 주의점은 잘 알아둘 필요가 있다. 뿌리를 잘게 썰거나 으깨어 현미식초나 목초액, 주정 등에 무게대비 1/10정도 분량을 넣고 3개월 이상 숙성을 시켜 100~500배로 희석해 활용한다. 즉각적인 효과는 없으나 3~5일 정도 지나면 대부분의 충에서 효과가 나타난다. | ||||||||||||||||||||||||
유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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