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까리 씨앗에 들어있는 리신(ricin)은 자연발생적 생물물질로는 독성이 가장 강한 것 중의 하나로 탄저균이나 파상풍균 등과 함께 주요 생화학무기의 하나로 다루어지고 있다 | ||||||||||||||||||||||||
피마자라고도 부르는 아주까리는 인도, 소아시아, 북아프리카 등지가 원산지로 전 세계의 온대지방에서 널리 재배되는 식물이다. 원산지에서는 나무처럼 높고 단단하게 자란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겨울에 얼어 죽기 때문에 한해살이식물에 해당한다. 손바닥 모양으로 생긴 잎은 어긋나게 붙고 잎자루가 길며 5∼11개로 갈라진다. 가장자리에 날카로운 톱니가 있고 끝이 뾰족하다.
수꽃은 밑에 달리고 수술대가 잘게 갈라지며 노란 꽃밥이 붙어있다. 윗부분에 달리는 암꽃은 꽃잎이 붉고 5갈래로 갈라진다. 열매는 익으면 3갈래로 갈라지고 각각에 하나씩의 씨앗이 들어있다. 씨앗은 타원형으로 밋밋하며 암갈색의 무늬가 있다.
2미터 이상 자라는 대형식물이지만 소형으로 키우고 싶을 경우에는 파종시기를 늦추면 된다. 씨앗은 하룻밤 물에 담갔다가 파종거리 1~2미터 정도로 하고 수개씩을 넣어줘, 싹이 나면 상태가 좋은 것 하나를 두고 나머지는 뽑아낸다. 햇볕이 많이 드는 곳에 심고 건조하지 않도록 한다. 지방유는 십이지장내에서 지방을 분해시켜 설사를 일으키는 주성분이다. 리신과 리시닌 등은 독성이 매우 강하지만 열에는 약한 성질을 가지고 있다. 기름 추출과정에서 피마자유에 포함된 독성분은 제거되지만 찌꺼기에는 여러 가지 유독성분이 남게 된다.
맛은 달고 매우며 성질은 평하고 독이 있다. 간경, 비경에 작용한다. 부종을 내리고 고름을 빼내며 해독한다. 씨껍질을 벗기고 갈아서 꿀에 개어 부스럼, 연주창 등에 붙인다. 피마자기름(가열처리한 것)은 설사약으로 한번에 15~30밀리리터씩 먹는다. 피마자잎은 각기, 음낭이 붓고 아픈 데, 가래가 있어 기침하는 데 쓰며 뿌리는 파상풍, 전간, 연주창, 풍습으로 아픈 데 등에 쓴다.’고 적고 있다.
탄저균이나 파상풍균 등과 함께 주요 생화학무기의 하나로 다루어지고 있고 세계1~2차 대전 중에 사용된 역사가 있다. 1978년 불가리아 반체제인사 게오르기마르코가 런던에서 버스를 기다리다 리신이 묻은 우산끝에 찔려 살해된 바 있다. 리신의 성인 치사량은 0.16g으로 알려져 있다. 아주까리 잎과 씨앗 등 풀 전체에 분포하나 특히 씨앗에 많이 함유되어 있다. 그러나 리신은 열에 약하기 때문에 아주까리 어린잎을 끓는 물에 데쳐 나물로 해먹기도 한다. | ||||||||||||||||||||||||
유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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