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다래(Actinidia polygama)는 길이 약 5m의 갈잎 덩굴성나무로 숲속 계곡 주변에서 주로 자란다.
잔가지는 흑자색이고 흰색의 껍질눈이 있다.
잎은 어긋나게 달리고, 긴 달걀모양이며 가장자리에 잔톱니가 있다.
암수딴그루이다.
6∼7월에 가지 윗부분 잎겨드랑이에 흰색 꽃이 달린다.
열매는 장과로 긴 타원형이고 끝이 뾰족하다.
꽃받침조각이 끝까지 남아 있으며 9∼10월에 누렇게 익는다.
혓바닥이 쏘는 듯하고 달지 않아 보통 먹지 않는다.
개다래는 다래나무와 달리 잎 표면에 윤기가 없고 수꽃의 꽃밥이 노란색이다.
가지 속의 수는 흰색으로 꽉 차 있으며, 잎 앞면이 흔히 흰색으로 변하기도 한다.
쥐다래(Actinidia kolomikta)는 개다래와 달리 열매 끝이 뭉툭하며 꽃받침 조각이 남지 않는다.
가지 속의 수는 진한 갈색이고 계단모양이다.
일부 잎 끝이 흰색에서 분홍색으로 변하기도 한다.
열매는 맛이 달아 다래처럼 식용할 수 있다.
개다래 꽃이 필 때 씨방 안에 벌레가 알을 낳으면 열매가 오배자처럼 울퉁불퉁한 공모양으로 부풀어 오른다.
이 벌레집을 목천요자(木天蓼子)라 하여 약으로 이용한다.
뜨거운 물에 담가 열매 속 벌레를 죽인 다음 말려 달이거나 분말을 내어 쓰는데, 정상적인 열매보다 더 귀하게 여긴다.
「중약대사전」에 의하면, “맛은 쓰고 매우며 성질은 따뜻하다.
중풍, 구안와사, 산기(疝氣:고환이나 음낭이 커지면서 아랫배가 켕기고 아픈 병증), 현벽(痃癖:배꼽 양쪽 옆이나 옆구리에 막대기 또는 덩이 모양으로 뭉쳐진 것이 만져지며 땅기면서 가끔 통증이 있음)을 치료한다.
몸을 따뜻하게 하며 요통, 산통(疝痛)에 효능이 있다.”
특히 염증을 삭이고 몸 안에 있는 요산을 밖으로 내보내며 통증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어 요산 배출장애로 인한 신장질환과 통풍에 많이 이용된다.
개다래의 잎과 줄기도 목천요(木天蓼)라 하여 약으로 이용한다.
몸을 따뜻하게 하고 뱃속에 있는 덩어리를 삭이며 염증을 없애고 혈액순환을 잘 되게 하는 등의 효능이 있다.
주요 성분은 모노테르펜알칼로이드의 일종인 악티니딘(actinidine)과 이리도미르메신, 이소이리도미르메신, 디히드로네페타락톤 등으로 구성된 모노테르핀락톤형 화합물의 총칭인 마타타비락톤(matatabilactone) 등이다.
이들 성분은 고양이과 동물에 대해 특유한 흥분작용을 나타낸다.
악티니딘은 단백질 분해성분이 있어 키위에서 보듯 고기소화를 돕는다.
번식은 씨앗이나 꺾꽂이로 한다.
씨앗의 경우 바로 뿌리거나 습기가 있는 모래와 섞어 저장하였다가 이듬해 봄에 뿌린다.
여름에 그해 자란 가지를 꺾꽂이해도 된다.
[개다래 즐기는 법]
1. 잎과 어린순, 벌레집이나 열매를 설탕에 버무려 효소를 담근다.
2. 벌레집이나 열매를 술에 담가두었다가 마신다.
3. 벌레집을 뜨거운 물에 넣었다가 건져서 말려 약으로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