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구상식

도도한 수입차 부품값, 해외직구가 잡나(펌)

오작교농장 2014. 3. 7. 19:37

■ 민생경제 시시각각

<앵커>
요즘 주부들 사이에서 해외 사이트를 통해 외국제품을 직접 구입하는 해외직구가 인기입니다.

직구열풍은 수입차 시장도 예외가 아닌데요.

유독 비싼 수입차 부품값이 해외 직구 열풍에 떨어지는 게 아니냐는 기대감이 나올 정도라고 합니다.

<자동차 업계> 취재하는 김선경 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김선경 기자, 비싸면서 가격 인하에 인색한 수입차 부품.

소비자가 해외서 직접 구입할 수 있다면 시장에 미칠 파장이 클 것으로 보이는데 이런 분들이 실제로 많은가요?

<기자>
네, 수입차 타시는 분들 공통 불만이 한번 수리센터 가면 부품값과 AS 비용으로 수십만원이 든다는 점입니다.

특히 부품은 한번 교체할 때마다 시일이 많이 걸릴 뿐만 아니라 가격도 비싸서, 소비자들이 불만으로 꼽는 대표적

 

사안인데요, 사정이 이렇다보니 요즘은 부품을 해외 사이트를 통해 직접 구입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지금 나가는 화면 보시면 알겠지만 인터넷에서 '수입차 부품 직구'를 검색하면 어렵지 않게 전문 사이트를 찾을 수 있습니다.

보시다 시피 벤츠,아우디,BMW, 폭스바겐, 크라이슬러 등등 각 브랜드별로 각종 부품을 찾을 수 있는데 와이퍼나

 

엔진오일에서부터 범퍼 등 부피가 큰 것까지 거의 모든 자동차 부품을 싼값에 구입할 수 있습니다.

지금 보시는 화면은 이베이 직구를 이용한 고객의 후기인데요, 브레이크패드 순정품이 한국에선 11만원이었지만

 

이베이에선 배송비 포함해 5만원에 구매했다고 적혀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수입차 브랜드에 납품을 하는 해외부품업체와 직접계약을 맺어서 병행수입을 하는 업체들도

 

늘고 있습니다.

한 수입차부품 병행수입업체 관계자 말을 들어보시죠.

[수입차 부품 병행수입업체 대표 : 자동차 회사에서 부품 다 만들진 않거든요?

 

부품회사들이 각 부품들 만들어서 GM이나 포드쪽으로 납품을 하게 되는데 최신형 같은 경우엔 외부에 판매할

 

수 있게 허가를 못받아요.

 

어느 정도 기한이 지나게 되면 그 이후로는 부품회사들도 직접 부품을 판매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서 단가가 낮춰집니다.]

<앵커>
김기자, 수입차 부품도 직구를 통해 구입하는 분들이 의외로 많군요.

그런데 직구나 병행수입을 이용하게 되면 얼마나 싸게 살 수 있느냐가 가장 큰 관심사인데, 가격이 얼마나 싸지나요?

<기자>
제일 궁금해 하실것 같은데 얼마나 싼지 비교해보겠습니다.

에어필터를 해외 사이트를 통해 직접 구매하면 2-3만원 선이면 살 수 있는데요.

같은 제품을 아우디는 서비스센터서 4만원대, BMW는 7만원대, 벤츠는 10만원대에 판매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여기에 부품만 있다고 끝나는게 아니라 공임비가 또 들어가지 않습니까?

실제로 범퍼 하나를 교체할 때 수입차 정비센터에서는 공임까지 170만 원인 반면 해외 직구로 하면 배송비와

 

공임을 포함해 80만원이 채 안 되는 상황입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아예 해외 직구업체를 결합한 수입차 전문 정비업체들도 생겨나고 있는 실정입니다.

<앵커>
김기자 이렇게 저렴한가요? 범퍼 교체만 따져도 거의 100만원 가까이 저렴하다는 이야기인데요.

이런 추세라면 콧대높은 수입차 업체들 긴장 해야겠는데요?

<기자>
직구열풍에 옷이나 식품쪽 유통업체들은 가격을 내리는 등 아주 민감하고 발빠르게 반응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수입차 업체들은 부품 직구 상황을 알고 있으면서도, 아직은 특별한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오히려 일부 업체들은 부품값을 많이 내렸다며 애써 공론화되는 것을 피하는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습니다.

<앵커>
수입업체들이 왜 이 같은 반응을 나타내는 것인가요?

<기자>
네, 결국 부품값이 비싸다는 게 공론화되면 수입차 입장에선 불리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애써 대응하지

 

말자는 게 수입차 업계의 분위기입니다.

하지만 자동차업계 전문가들은 아직은 부품직구가 초기단계라 그렇지만 향후 전문수입업체-전문정비업체가

 

연계돼 체계적으로 확산된다면 수입차 업체들이 긴장 할 수 밖에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