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작교 산야초 - 깔때기버섯

약용버섯 이야기(65): 깔때기버섯

깔때기버섯은 혈전 방지작용, 항균작용, 항종양 작용을 가지고 있고 허리와 관절 통증 감소는 물론 방사능 물질 세시움을 제거하는 일에도 도움을 주는 버섯이다.

깔때기버섯 Clitocybe gibba(Pers.) P. Kumm. =C. infundibuliformis(Schaeff.) Fr. 영어이름 Slim Funnel Mushroom, Funnel Cup, 또는 Funnel Clitocybe ⓒ www.naturei.net 2015-03-21 [ 최종수 ] 깔때기버섯의 속명(屬名) Clitocybe란 경사진 두부(sloping head)라는 뜻으로 이 버섯의 깔때기처럼 생긴 모양을 가리킨다. 종명(種名) gibba란 혹 모양의(humped) 또는 부어오른(swollen)이라는 뜻이다. 한국어 이름 깔때기버섯이란 이 버섯의 모양을 고대로 묘사한 이름이다.   깔때기버섯의 주름모습과 깔때기처럼 생긴 모습을 볼 수 있다. ⓒ www.naturei.net 2015-03-21 [ 최종수 ] 이 버섯은 사진에서 보시는 것처럼 깔때기 모양을 가지고 있다. 여름에서 가을까지 혼효림 숲속 땅위에 단생, 산생, 또는 무리지어 돋는다. 담홍갈색을 가지고 있고 쓴 알몬드 냄새가 나는 부생균으로 흔한 편이다. 식용버섯이지만 약한 독성분이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하고 잘 익혀 먹어야 한다. 깔때기버섯은 유독한 기체인 시안화수소(HCN) 가스를 방출하는데 열을 가하면 이 가스가 소멸한다고 한다.   깔때기버섯 5송이는 다소 노균의 모습이다. ⓒ www.naturei.net 2015-03-21 [ 최종수 ] 깔때기버섯의 의학적 사용 깔때기버섯은 혈액 속에서 응혈작용을 하는 효소인 트롬빈을 억제하여 혈전 방지 작용을 가지고 있다. 깔때기버섯은 혈액을 응고시키는 트롬빈 효소를 49% 억제하는 것으로 밝혀져 앞으로 더 연구하여 혈액 응고와 좀 더 안전한 혈액응고 억제제(혈전 방지 약) 개발의 한 모델이 된다고 한다.   깔때기버섯 4송이, 한 송이는 주름모습 ⓒ www.naturei.net 2015-03-21 [ 최종수 ] 또 깔때기버섯 추출물은 그람 양성균의 일종인 간상균 Bacillus cereus와 고초균 B. subtilis에 대한 항균작용이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동시에 항종양 작용도 가지고 있어서 sarcoma 180 복수암에 대한 70% 억제율, Ehrlich 암에 대한 80% 억제율을 보여주고 있다. 쥐실험에서 림프성 백혈병은 물론 루이스폐암 억제에도 효험이 있다는 것이 밝혀지기도 하였다. 또 깔때기버섯 자실체의 메타놀 추출물은 K562, U251, DU145, MCF7 등 여러 인간의 암들을 강하게 억제한다는 것도 보고되어 있다. 뿐만 아니라 한방에서는 깔때기버섯의 효능으로 추풍산한(追風散寒), 서근활락(舒筋活絡)을 말하고 있고, 적응증으로 요퇴동통, 풍습증에 좋아 허리 및 관절 통증 감소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깔때기버섯의 담홍색 갓 모습과 흰 주름살 모습 ⓒ www.naturei.net 2015-03-21 [ 최종수 ] 지구 다시 살리기에 이용 러시아 체르노빌에서 발생한 원전사고 뒤 노르웨이에서 연구한 바에 따르면 체르노빌에서 방출한 방사능 물질 세시움이 가축들에게서 발견된다고 한다. 그런데 혈기 왕성한 식물과 토양은 상당히 안정되어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버섯의 경우는 어떠한가 연구하게 되었고 버섯은 주변 식물들 보다 그 세시움 수치가 10-150배나 더 높았고 특히 깔때기버섯은 주변 식물이나 토양보다 250배나 더 높은 세시움 수치를 보여주었다고 한다. 이러한 사실은 깔때기버섯류가 오염된 방사능 물질을 흡수 축적한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따라서 앞으로 깔때기버섯류는 지구 다시 살리기에 이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 참고문헌: 박완희, 이호득, 한국 약용버섯 도감, 서울: 교학사, 2003(재판), 152-153쪽. 박완희, 이지헌 공저. 새로운 한국의 버섯, 서울: 교학사, 2011, 38쪽. Robert Rogers, The Fungal Pharmacy: The Complete Guide to Medicinal Mushrooms and Lichens of North America, Berkeley, Calif.: North Atlantic Press, 2011, pp. 99-102.

최종수(야생버섯애호가) 기자 [2015-03-21 13:54: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