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디 하나였던 農과 도시
□ 인류의 역사 속 도시는 농업을 중심으로 형성되기 시작하였으며
도시에서 농업이 분리된 것은 산업화 이후의 현상
○ 페루의 공중도시 마추픽추에 테라스형 농지가 존재했으며, 프랑스
베르사유 궁에도 왕비(마리 앙뚜와네뜨)의 텃밭과 오두막이 존재
○ 서울의 경우 조선시대 도읍이 된 후에도 다양한 도시농업이
활발하게 전개되었으며 1450년에는 세계 최초의 온실도 탄생1)
* 양잠을 하던 잠실과 잠원동, 궁중에 채소를 공급하던 내농포(內農圃)가 있던
종로구 권농동, 왕실의 고추재배용 고초전(苦草田)이 있던 연희동 등
산업화, 도시화의 그늘
□ 근대 이후 산업화 과정에서 도시가 경제활동의 핵심으로 부상하면서
세계적으로 도시화가 급속하게 진행
○ 도시화에 따른 인구집중으로 도시가 팽창하고 고층빌딩과 포장
도로의 증가로 녹지가 부족해지면서 환경오염 등의 문제가 발생
* 주요 선진국 도시화율(’05) : 80.8%(미국), 89.2(영국), 88.5(독일)
* 우리나라 도시화율 : 39.1%(’60) → 81.9(’90) → 90.8(’09)
○ 경쟁 지상주의와 개인주의의 확산으로 인한 고립감으로 도시민의
정서적, 심리적 불안 등이 사회문제화
1) 1450년 내의원 의관이었던 전순의의 저서 산가요록(山家要綠)에 수록
도시는 지금 “Farm City"로 변화 중
□ 치열한 경쟁과 빠른 변화에 지친 도시인들의 ‘건강’과 ‘여유’를 동경
하는 욕구가 도시농업을 통해 표출
○ 웰빙 트렌드의 확산으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안전한
먹을거리를 직접 생산하고자 하는 욕구가 증가
○ 주5일제와 길어진 평균 수명으로 여가시간이 늘어나, 다양하고
생산적인 여가활동에 대한 수요가 증대
- 농업(Agriculture)과 여흥(Entertainment)을 결합한 애그리테인먼트
(Agritainment) 라는 신조어도 탄생
○ 도시농업을 통해 도시민이 가지는 고립감, 스트레스, 외로움을 덜어
주어 정서적으로 안정시키는 효과도 부각
□ 도시농업은 생태계 보전, 삭막한 도시환경 개선, 이웃과의 나눔이라는
새로운 가치가 조명되면서 21세기 세계 도시의 트렌드로 자리매김
○ 세계 곳곳의 도시에서 ‘씨티팜’(City Farm)을 발견할 수 있으며,
텃밭, 옥상, 상자, 베란다 등 다양한 형태의 도시농업이 등장
- 전 세계 도시농부는 8억 명 이상으로, 몬트리올에는 8,195곳의
텃밭이 있고 뉴욕에는 옥상에 텃밭을 둔 빌딩만 600개 이상
- 도시농업 매뉴얼, 다양한 소포장 종자, 디자인을 가미한 패션 농기구
등 레저용 농업 이라는 인식전환에 따라 새로운 시장이 형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