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특한 향과 정유성분이 충의 접근을 막는 것으로 추정된다. 때문에 양배추나 콩, 당근, 새비어 등의 작물을 경작할 때 로즈메리를 같이 심어주면 해충을 예방하는데 도움을 준다고 한다 | ||||||||||||||||||
남유럽의 지중해 연안이 원산지인 꿀풀과의 상록관목으로 대표적인 허브식물의 하나이다. 높이 1~2m로 줄기는 네모지고 가지가 많이 갈라진다. 잎은 선형(線形)으로 마주나고 길이 1.5∼3.5cm이며 가장자리가 뒤로 말린다. 앞면은 광택이 있고 짙은 녹색이며, 뒷면은 흰색으로 솜털과 함께 유점(油點)이 있다. 주로 줄기 윗부분에 있는 잎겨드랑이에 무리지어 달린다. 화관은 입술 모양인데, 윗입술은 2개로 갈라지고 아랫입술은 3개로 갈라진다. 가운데에 자줏빛 반점이 있다.
로즈메리’라는 이름은 라틴어로 ‘바다(marinus)의 이슬(ros)’이란 뜻의 ‘rosmarinus’에서 왔다. 지중해 연안이 원산지이지만 유럽과 미주 온대지역에까지 널리 퍼져 있고 관상용으로 정원에 많이 심겨지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1900년대 초에 도입되었는데, 남부지방은 원산지와 기후가 비슷하기 때문에 야외에서도 겨울을 날 수 있다. 싹이 트려면 지온이 20℃ 정도 되어야 하므로 5월경에 파종한다. 파종용 흙은 배수가 잘 되는 것이 중요하다. 단 한번 건조하면 발아하지 않으므로 파종 후 짚이나 신문지 등을 덮어서 건조하지 않도록 한다. 약 2주일이 지나면 발아한다. 꺾꽂이 시기는 6~7월이나 9~10월이 좋다. 그해 자란 가지가 다소 굳어져서 목질화한 때가 적기다. 7~10㎝ 길이로 잘라 밑쪽 잎을 1/3쯤 따버리고 심는다. 반 그늘지게 하면 대개는 20~30일이면 뿌리가 난다.
1주일에 한 번 정도는 하루 종일 햇볕을 받도록 하고 가능하면 바람을 많이 쐬어주는 것이 좋다. 물은 자주 주지 말고 겉흙이 뽀얗게 말랐을 때 흘러내릴 정도로 충분히 준다. 로즈메리는 알카리성 토양을 좋아하므로 분갈이할 때 석회석이나 계란껍질 말린 것을 잘게 부수어 섞어주면 좋다. 또한 이식을 싫어하므로 애초 분갈이를 할 때 큰 화분에 심어서 몇 년 정도를 한곳에서 키우도록 한다. 각종 수프, 스튜, 바비큐소스 등의 양념구이용 조미료에도 좋고 감자, 꽃양배추 등 삶은 야채에 뿌려 먹기도 한다. 입냄새 제거에도 효과가 있다. 꽃과 잎은 설탕 절임을 하여 과자로 만들거나 차로 이용하기도 한다. 고대 그리스시대부터 유럽에서는 르즈메리향이 두뇌를 명석하게 하고 기억력을 증진시키는 효능이 있다고 여겼고, 몸을 따뜻하게 하는 약으로 마시기도 하였다.
정유(精油)는 보르네올(Borneol)이 주성분으로 0.3~2% 정도 들어 있으며 증류하여 얻는다. 강장, 진정, 소화, 수렴 등의 효과가 있으며 구풍작용, 항균작용이 있다. 특히 두통에는 뛰어난 효과가 있다. 미용효과도 뛰어나 침출액은 화장수, 샴프, 헤어토닉, 린스, 오데코롱의 원료로 쓰인다. 특히 임산부나 모유를 수유하는 여성은 많이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좋다. 때문에 양배추나 콩, 당근, 새비어 등의 작물을 경작할 때 로즈메리를 같이 심어주면 배추벌레나 콩바구미, 당근파리 등의 해충을 예방하는데 도움을 준다고 한다. 로즈메리 잎과 줄기를 주정이나 알코올에 우려 활용해도 좋을 것 같다. | ||||||||||||||||||
유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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