잎이 펴지 않은 새순을 채취해 나물 또는 국거리로 쓴다. 식물 전체를 가을에 캐서 햇볕에 말린 다음 이뇨제·해열제로 쓰기도 한다. 서양에서는 뿌리를 조충과 회충의 구제, 피임 등에 사용한다고 한다 | ||||||||||||||||||||||||
고사리(Bracken)는 세계적으로 널리 분포하는 여러해살이 양치식물로서 남극이나 사막과 같은 곳을 제외한 온대와 열대지역의 모든 대륙에서 발견된다. 과거에는 하나의 종(Pteridium aquilinum)으로 취급했으나 오늘날에는 12개의 변종으로 분류되어 고사리속을 형성한다.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고사리는 변종 라티우스쿨룸으로, 북유럽과 동아시아 그리고 북아메리카에 걸쳐 분포하고 있다.
뿌리줄기가 땅 속 깊이 뻗어있어 산불이 나도 살아남아 다른 식물보다 앞서 번식하게 된다. 잎줄기가 긴 것은 1미터까지 자라며, 지하부는 검은색으로 갈색의 털이 약간 빽빽하게 자라있다. 잎은 넓은 계란형삼각형을 하고 있으며, 2~3회 깃털 모양으로 갈라져 있다. 다 자란 고사리의 잎 뒷면에는 포자낭이 생겨 터지면 그 안의 포자가 땅에 떨어져 번식한다.
처음에는 근주를 전문으로 파는 곳에서 구입하거나 산야에 자생하는 우량근주를 채취하여 사용하도록 한다. 전국 산야에서 쉽게 찾을 수 있지만 대개 뿌리가 깊고 흙이 단단하며 돌이 많은 곳에서 자라기 때문에 굴취하는 작업이 쉽지 않다. 근주의 채취시기는 잎줄기가 고사하는 10~11월경부터 이듬해 땅속의 눈이 움직이기 시작하는 3월 상중순까지가 적기로, 겨울 전에 굴취한 근주는 건조와 동해를 막기 위하여 땅속에 매장하여 두도록 한다. 근주를 눈이 붙도록 길이 20~30cm 정도로 절단하여 60~90cm정도의 사이를 두고 심되 10cm 이상 다소 깊게 심는다. 근주는 세력이 매우 강한 1~2년생의 것이 좋다. 묵은 것은 생육이 둔하기 때문에 이랑을 좁히고 많이 심어야 한다. 정식 후 짚이나 낙엽으로 피복하고 7~8월 여름철 가뭄시에는 밭 전면에 관수를 하는 등 특히 건조방지에 주력한다. 늦가을에 잎줄기가 말라 죽어 쓰러지면 월동을 위하여 그대로 두었다가 이듬해 봄 새싹이 나오기 전에 소각하거나 제거한다.
또한 식물 전체를 가을에 캐서 햇볕에 말린 다음 이뇨제·해열제로 쓰기도 한다. 소염, 해독작용이 있어 칼에 베인 상처나 뱀에 물렸을 때 사용하기도 한다. 서양에서는 뿌리를 조충과 회충의 구제, 피임 등에 사용한다고 한다.
소나 말, 양과 같은 가축이 고사리를 다량으로 뜯어먹고 중독증상을 일으켜 폐사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한다. 고사리에서 문제가 되는 독성분은 아노이리나제(Aneurinase)와 후디키로사이트이다. 아노이리나제는 비타민B1을 파괴시켜 각기병을 유발해 보행곤란, 직립불가등의 증상을 유발할 수 있으며, 후디키로사이트는 암을 유발하는 발암물질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고사리순처럼 어린잎을 충분히 삶고 우려 가끔 먹는 경우에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한다. 뿌리를 기생충의 구제에 사용하는 경우도 있어 고사리를 천연농약의 자재로 사용할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하겠다. 뿌리줄기가 잎에 비해 5배 이상 독성이 강하다고 알려져 있으므로 뿌리줄기나 다 자란 성숙한 잎줄기를 물에 삶아내는 방법으로 활용하면 효과적이다. | ||||||||||||||||||||||||
유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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