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작교산야초

충기피식물 - 범부채

오작교농장 2013. 10. 7. 20:09

한방에서는 범부채 뿌리줄기를 사간(射干)이라고 하여 약으로 이용한다.

해열, 진통, 소종의 효능 외에 세균 및 바이러스에 대한 억제작용이 있어 주로 인후질환

치료에 활용한다. 입냄새가 많이 나는 데도 효과가 있다

 

범부채(Belamcanda chinensis)는 붓꽃과의 여러해살이풀로 1m 가까이 자란다.

예전에는 산자락이나 바닷가 등지에 흔했지만 지금은 일부 섬에서 자생지가 확인될 뿐 대부분

관상용으로 심겨지고 있다.

중국, 일본, 러시아, 인도 등지에도 분포한다.

줄기는 곧게 서고 잎이 좌우로 가지런히 부채살 모양으로 늘어선다.

잎은 칼 모양이며 밑동이 줄기를 감싸고 녹색 바탕에 다소 흰 빛이 돈다.

뿌리줄기는 짧게 옆으로 벋는다.

 


붓꽃과의 여러해살이풀로 1m 가까이 자란다
www.naturei.net 2013-09-27 [ 유걸 ]


7~8월에 가지 끝에 수 개의 꽃이 핀다.

화피갈래조각은 6개로 타원형이며 수평으로 벌어진다.

노란색 바탕에 붉은색 점이 촘촘히 박혀있다.

수술은 3개이고 암술대는 곧게 서며 끝이 3갈래로 갈라진다.

열매는 삭과(蒴果)로서 9∼10월에 달걀을 거꾸로 세워놓은 모양으로 익는다.

씨앗은 포도송이처럼 달리고 검은 윤기가 있다.

재배 방법
볕이 많이 들고 건조한 곳에서 잘 자라지만 다소 그늘진 곳에서도 가능하다.

물빠짐이 잘 되는 사질양토가 좋다. 번식은 씨앗이나 포기나누기로 한다.


꽃은 범무늬가 있고, 씨앗은 포도송이처럼 달리고 검은 윤기가 있다
www.naturei.net 2013-09-27 [ 유걸 ]


씨앗의 경우 10월에 씨앗이 익으면 거두어 바로 뿌리거나 젖은 모래와 섞어 차갑게 보관했다가

이른봄에 파종한다.

흙을 너무 두텁게 덮지 않도록 한다. 발아율은 높은 편이다.

포기나누기의 경우 봄이나 가을에 뿌리줄기를 캐어 1~2개의 싹이 붙도록 해서 나누어 심는다.

약성 및 활용
한방에서는 범부채 뿌리줄기를 사간(射干)이라고 하여 약으로 이용한다.

해열, 진통, 소종의 효능 외에 세균 및 바이러스에 대한 억제작용이 있어 주로 인후질환

치료에 활용한다.

가래가 많으면서 기침을 하거나 입냄새가 많이 나는 데도 효과가 있다.

봄가을에 캐어 수염뿌리를 제거하고 햇볕에 말려 쓴다.


잎은 부채살모양으로 펴지고, 뿌리줄기는 짧게 옆으로 벋는다
www.naturei.net 2013-09-27 [ 유걸 ]


[중약대사전]에 의하면, “성질은 약간 차고 맛은 쓰며 유독하다.

폐, 간경에 들어간다.

화를 내리고 해독하며, 어혈을 풀고 담을 삭이는 효능이 있다.

목구멍이 붓고 아프거나,

담이 옹체되어 기침이 나고 숨이 답답한 증상과 목이나 귀에 멍울이 생기는 것,

결핵성 임파선염, 말라리아, 월경이 없거나 종기가 오래되어 낫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하루 3~6g을 달여서 복용하거나 가루내어 사용한다.”

뿌리줄기 속에 벨람칸딘(belamcandin), 이리딘(iridin), 텍토리딘(tectoridin), 텍토리게닌(tectorigenin)

성분이 들어 있으며, 꽃과 잎에 망기페린(mangiferin)이 함유되어 있다.

실험에 의하면 범부채 달인물은 피부사상균과 인플루엔자 및 인후질환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에

대해서 억제작용이 있으며, 포도상구균, 녹농균, 디프테리아균, 장티푸스균, 결핵균, 대장균 등에

대해서도 억제작용을 나타낸다고 한다.

범부채의 이러한 항균효과를 친환경농업에서 천연농약으로 이용할 수 있다.

유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