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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이사 "전경련의 어버이연합 자금 지원, 뭐가 문제인가

오작교농장 2016. 4. 24. 16:54



KBS 이사 "전경련의 어버이연합 자금 지원, 뭐가 문제인가

조우석 KBS 이사(60)가 “대한민국을 옹호하는 애국활동을 했다는 이유만으로 한 시민단체가 사회적 뭇매를 맞고

있어야 옳냐”고 대한민국어버이연합을 두둔하고 나섰다.

조 이사는 지난 23일 한 인터넷 매체에 쓴 글에서 “참담한 노릇”, “적반하장”, “목불인견 수준” 등의 말로 운을 뗐다.

그는 언론이 어버이연합에 대한 각종 의혹을 보도하고 어버이연합이 기자회견을 열어 전경련의 우회 자금 지원

사실을 시인,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의 검찰 수사의뢰 등 최근 상황을 열거한 뒤 “이게 이럴 만한 사안이

맞는가”라고 물었다.

조 이사는 “세상이 온통 반기업정서로 똘똘 뭉쳐 돌아가는 적대적인 기업환경에서 그나마 우호적인 시민단체와

인식을 함께 한 게 뭐가 그토록 큰 문제란 말인가”라고 밝혔다.

전경련은 아직 어버이연합에 대한 자금 지원을 인정하지 않았는데도 조 이사는 이를 기정사실화했다.

그는 또한 “실은 전경련이나 대기업이 ‘보험용’으로 좌파단체에 뭉칫돈을 지원해왔고, 이게 한국사회를

취약하게 만든 요인이 아니던가”라고 주장했다.

조 이사는 “아름다운재단이 좌파단체들에 대한 ‘돈 배분의 허브’ 역할을 하고 있다”며 “서울시가 민주노총

서울본부가 옮겨 갈 건물의 리모델링 비용 35억원을 전액 지원하기로 했고 매년 1억2000만원을 별도

지원한다는 사실이 보도됐다”고 주장했다.

지난 22일 어버이연합 기자회견에서 추선희 사무총장 역시 민주노총의 사례를 언급한 바 있다.

조 이사는 또한 “어버이연합은 대한민국을 옹호하려는 곳이고, 좌파단체와 아름다운재단은 음험하기

짝이 없는 세력”이라며 진보 성향 시민단체를 싸잡아 비판했다.

이어 전경련과 어버이연합에 진실을 밝히라고 요구한 주요 보수 성향 일간지들을 비판하기도 했다.


조 이사의 글에 앞서 KBS는 어버이연합 의혹을 라디오에서 보도한 기자를 교체해 그 배경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KBS라디오 <황정민의 FM대행진>에서 ‘간추린 모닝뉴스’ 코너가 지난 22일 갑자기 불방됐다.

이 코너를 진행하던 KBS 이모 기자는 이날부터 다른 기자로 교체된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이 기자는 JTBC와 시사저널 등을 인용해 어버이연합 관련 의혹을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