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모스 잎이나 줄기를 비벼 코에 대어보면 특유의 향과 냄새가 난다. 코스모스는 여타 다른 국화과 식물에 비해 총 폴리페놀(polyphenols)과 플라보노이드(flavonoids) 함량이 많은 편이다 | ||||||||||||||||||||||||
코스모스(Cosmos bipinnatus)는 국화과의 한해살이풀로 멕시코가 원산지이다. 1910년대에 우리나라에 처음 들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높이 1∼2m정도이다. 주로 윗부분에서 가지가 갈라지며 전체에 털이 없다. 잎은 마주나고 2회 깃꼴로 갈라지며, 갈라진 조각은 줄 모양이다. 6~10월에 가지와 줄기 끝에 두상화(頭狀花:꽃대 끝에 꽃자루가 없는 작은 꽃이 많이 모여 피어 머리 모양을 이룬 꽃)가 1개씩 달린다.
설상화는 꽃잎 역할을 한다. 연분홍색·흰색·붉은색 등 여러 색이 있으며, 끝이 톱니 모양으로 얕게 갈라진다. 관상화는 가운데에 위치한 노란색 통모양의 꽃다발로 꽃밥이 짙은 갈색을 띤다. 열매는 수과이고 털이 없으며 끝이 부리 모양이다. 비슷한 종류로 꽃이 노란색인 것을 노랑코스모스(C. lutea)라고 한다.
재배도 쉬운 편이다. 햇볕이 잘 드는 곳으로 다소 건조하고 척박한 땅이 좋다. 비옥하고 습기가 있는 땅은 웃자라 쓰러지기 쉽다. 어릴 때 순을 질러주거나 옆으로 눌러 뉘어주면 키를 낮출 수 있다. 재래종 코스모스는 단일성이어서 낮의 길이가 짧아지는 가을이 되어야만 꽃이 핀다. 반면 개량되어 나온 조생종 코스모스는 낮의 길이가 길고 짧은 것과 상관없이 파종 후 50~70일이면 꽃이 피므로, 꽃이 피길 원하는 시기에 맞추어 날짜를 역산해서 씨를 뿌리면 된다.
중국의 「본초도감」에서는, ‘맛은 쓰고 차다. 7~8월에 채취하여 햇볕에 말린 뒤에 절단한다. 청열해독(淸熱解毒), 명목(明目), 소종(消腫)의 효능이 있다. 목적종통(目赤腫痛)을 치료한다. 사용량은 9~15그램을 물에 달여서 복용한다. 피부 종기에는 생으로 찧어서 환부에 붙이거나 또는 말린 것 적당한 양을 가루내어 향유에 개어 바른다.’ 고 적고 있다. 코스모스는 여타 다른 국화과 식물에 비해 총 폴리페놀(polyphenols)과 플라보노이드(flavonoids) 함량이 많은 편이다. 이들 성분은 산화를 방지하는 작용, 즉 항산화 기능을 갖고 있다. 플라보노이드는 노란색 계통의 식물색소로, 항산화 기능 외에 항균·항암·항바이러스·항알레르기 및 항염증 활성을 지니며, 독성은 거의 나타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자연을닮은사람들에서는 코스모스가 노린재에 대해 기피효과가 있다는 농업현장 사례를 여러 차례 접할 수 있었다. 그래서 직접 간단한 실험을 해보았다. 빈 페트병 한쪽에 코스모스를 썰어 넣고 노린재 십여 마리를 잡아넣어 관찰한 결과, 노린재가 코스모스를 피해 반대편에 몰려가 붙어있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 코스모스가 노린재에 대해 기피효과가 있다는 것이 확인된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