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백나무에는 피톤치드를 발생시키는 정유가 다른 나무에 비해 매우 많이 함유되어 있다. 편백정유의 항균성은 농약의 원료로 사용되고 있는 황산동(黃酸銅)과 비슷하거나 그보다 높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 ||||||||||||||||||||||||
측백나무과의 늘푸른 키큰나무로 일본이 원산지이며, 우리나라에는 1900년대 초에 도입되어 남부지방에 식재되었다. 일본어로는 히노키(檜木)라고 하며, 영어로는 hinoki cypress라고 불린다. 나무모양이 원추형을 이루며 높이 30~40m, 지름 2m까지 자란다. 가지는 옆으로 퍼지고, 수피(樹皮)는 적갈색에 세로로 얇게 벗겨진다. 비늘처럼 생긴 조그만 잎은 2장씩 서로 마주보며 4장이 모여 달린다. 위아래에 달리는 잎은 짧고 끝이 뭉툭한 반면 좌우에 달리는 잎은 약간 길다. 뒤쪽에 Y자형의 흰색 무늬가 있으며 잎에서 특유의 향이 난다.
열매는 공처럼 둥글게 생겼으며 지름 1cm 정도에 홍갈색을 띤다. 8~10개의 조각(실편)으로 되어 있고 조각마다 씨가 2~5개씩 들어있다. 재질이 좋아 일본에서는 옛날부터 최고급 건축재나 내장제로 사용되어 왔다. 비슷한 나무로 화백이 있는데, 편백과 달리 잎 뒤쪽에 W자형의 흰색 무늬가 있다. 편백에 비해 습한 곳에서 잘 자라고 성장이 빠른 반면 재질은 떨어진다. 여러 원예 품종들이 있다.
다소 건조한 곳과 척박한 곳에서도 잘 견디나 내한성과 내염성은 약한 편이다. 목재로서의 가치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웰빙바람을 타고 편백나무숲이 건강 및 체험공간으로서 각광을 받고 있다. 종자번식의 경우 9∼10월에 종자를 채취하여 건조한 곳에서 저장 후 이듬해 봄에 파종하여 증식한다. 삽목의 경우는, 4월중에 전년도 가지를 10-15cm 길이로 다듬어 2-3시간 물에 담가두었다가 아래쪽의 잎만 따서 반정도를 땅에 꽂는다. 삽목 후 해가림을 해주고 발근 촉진제 처리를 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나무를 심은 후 3-5년간은 풀베기를 해주고 가지치기, 잡목 솎아베기와 간벌을 약하게 자주 계속해 주어 굵은 마디가 생기지 않도록 한다.
피톤치드는 테르펜을 비롯한 페놀 화합물, 알칼로이드 성분, 글리코시드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충북대 동물의학연구소의 실험에서는 편백정유를 5% 농도로 희석하여 포도상구균, 레지오넬라균 등에 투여하였는데, 일반 항생제에 버금가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새집증후군의 원인 물질인 ‘포름알데히드’와 아토피를 유발하는 집먼지진드기에 대해서도 뛰어난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친환경농업에서 편백나무를 활용한 예는 흔치 않으나 향후 그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하겠다. 특히 편백정유는 천연물질로서 강력한 항균작용을 하면서도 기존의 항생제가 갖는 고질적 문제점인 내성이 없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편백정유는 편백 잎 및 가지를 잘게 부순 뒤 가압증류하면 얻을 수 있다. 간편하게 갈아 즙을 내거나 주정에 우려내는 등의 방법으로 농사에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 ||||||||||||||||||||||||
유걸 기자 |
'오작교산야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충기피식물 - 고사리 (0) | 2012.01.05 |
---|---|
충기피식물 - 마삭줄 (0) | 2012.01.05 |
충기피식물 - 마늘 (0) | 2012.01.05 |
충기피식물 - 양파 (0) | 2012.01.05 |
충기피식물 - 매운고추 (0) | 2012.01.05 |